황재균이 고등학교 야구부 동창이었던 매니저 한마디에 눈물을 흘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20년간 야구 프로 생활 은퇴식을 진행한 황재균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황재균은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종료 후 은퇴식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경기장으로 향했다. 같은 팀 선수들부터 체크한 그는 “팀을 옮겼는데도 처음과 끝을 수원에서 하네. 특별 엔트리라도 경기를 다 나가는 게 아니다. 전적으로 감독님 권한이다. 승패에 영향 없게 점수 차가 많이 나면 나가야지. 시작과 동시에 위즈가 5점 내면 슬슬 시동 걸어야지. 오늘 지면 사고다”라며 다소 담담하게 말했다.
알고 보니 은퇴식이 있는 날에 황재균이 속해 있는 KT 위즈가 이긴 적이 없다고. 황재균은 “시합 못 나가도 되니까 그냥 이겼으면 좋겠다”며 사전 행사장으로 향했다.
345일 만의 연습에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황재균을 발견한 건 위즈의 수장 이강철 감독. 감독이 “10개만 쳐라. 너 내가 타자 세울 수도 있다”고 하자 황재균은 정확한 타이밍에 공을 치며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경기가 시작되고 이강철 감독은 “너 나갈 수도 있으니까 준비해”라며 황재균을 불렀다.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던 황재균은 위즈와 자이언츠 팬들의 함성과 함께 타석으로 진입, 그러나 삼진아웃 당하면서 아쉬움 속에 퇴장했다.
은퇴 영상 편지가 끝나고 황재균은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뛰어난 천재도 아니었고 늘 완벽한 선수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했습니다”라며 말을 하다가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황재균이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거창한 기록이나 숫자로 기억되고 싶지 않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선수, 야구를 정말 사랑했던 선수, 팬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선수. 그렇게만 기억해 주시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전참시’에서 준비한 팬들의 인사말이 전해지자 황재균은 스튜디오에서도 울컥했는지 눈물을 훔쳤다.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중 과거 자이언츠에서 함께 했던 전준우·김원중을 본 황재균은 이들의 품에 안겨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마지막으로 황재균의 가장 큰 팬이자 든든한 지원자인 매니저의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고등학교 야구부를 함께 했던 매니저는 “진심을 다해서 넌 정말 야구선수로서 나의 자부심이었고 내가 이루지 못한 꿈들 나에게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 재균아 정말 고생 많았다”며 애써 눈물을 삼키며 속마음을 전했다.
한편,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하여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에서 KBO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의 3루수로 활약했다. 골든글러브 수상 및 국가대표로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방송 초반에는 K-POP 히트 안무 제조기인 안무 디렉터 시미즈가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개했다.
시미즈는 댄서 후배들과 아이브의 시상식 콘셉트를 정했다. 송은이가 “멤버별 특징 고려하면서 안무 디렉팅한다고 하더라”고 하자 시미즈는 “5년 이상 함께 했기 때문에 대충 안다. 유진이는 성격만큼 시원시원한 동작을 선호한다. 원영이는 모든 걸 킬링신으로 만든다. 저는 연구를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걸 하더라고 다른 느낌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서는 성인이 되어서 조금 더 성숙한 이미지를 주려고 한다. 레이는 귀엽다가 섹시하다가 이미지 반전이 많아서 아이코닉한 동작을 주려고 한다. 리즈는 라인이 예쁘다. 골반을 튀기고 머리를 튀기는 걸 되게 잘한다. 가을이는 은근히 힙한 걸 좋아한다. 동작도 정확해서 믿고 맡기는 멤버다”라며 아이브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회의 후 시미즈는 집에 라치카 멤버인 가비와 리안을 초대했다. 세 사람은 “잘 먹었다. 이제 연애 얘기 좀 하자”며 자연스럽게 걸스토크를 이어갔다. 시미즈는 “바타 오빠도 결혼하셨다. 너무 잘 어울린다”, 가비도 “둘이 결혼하는 거 너무 신기하지 않냐”며 오는 12월 결혼하는 바타와 지예은을 언급하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시미즈는 댄스 크루 라치카(LACHICA) 소속의 댄서이자 안무가, 퍼포먼스 디렉터이며, 댄스용 구두 브랜드 CEO이다.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현재 아이브 전담 퍼포먼스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 주 ‘전참시’에는 펜싱 선수 오상욱과 댄서 바타가 출연한다.
‘전참시’는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