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가족을 향한 절절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어머니의 건강 이상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박서진의 이야기가 중심에 그려졌다. 연락이 닿지 않던 부모를 찾아 급히 삼천포로 내려간 그는, 어머니가 갑상샘 질환 의심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 박서진을 힘들게 한 것은 ‘뒤늦은 통보’였다. 그는 병실에서 “왜 이런 중요한 일을 숨기냐”며 감정을 쏟아냈고, “또 이런 일이 생기면 가수를 그만둘 수도 있다”고까지 말하며 극도의 불안을 드러냈다.
이같은 반응에는 그의 과거가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두 형을 먼저 떠나보낸 데 이어, 어머니의 투병까지 겪었던 그는 가족의 건강 문제에 누구보다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어머니 역시 속사정을 털어놨다.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병을 숨겼다는 것. 특히 박서진이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도우며 힘든 시간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며,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조직 검사 결과는 다행히 암이 아닌 혈관종으로 확인됐다. 재발 가능성도 없다는 진단에 가족들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번 방송은 박서진이 무대 위 가수가 아닌 ‘아들’로서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준 시간이었다. 가족을 향한 책임감과 두려움, 그리고 끝내 드러난 진심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서진 외에도 지상렬, 신보람이 신동엽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전파됐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