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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PLAY] “이게 진짜 국뽕”…코첼라에 울려 퍼진 대성표 ‘K-뽕짝’

이다겸
입력 : 
2026-04-16 16:41:46
# [K팝 PLAY]

K팝 인기 요인에는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죠? 뮤직비디오, 챌린지, 자체 콘텐츠 등등.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덕질’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K팝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조명합니다.
대성.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대성. 사진l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K-트로트로 ‘코첼라’를 뒤집어 놨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어 노래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성의 트로트 무대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빅뱅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개최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출연했다. 이들은 코첼라의 주요 스테이지 중 하나인 ‘아웃도어 시어터’에 올라 약 67분간 폭발적인 공연을 펼치며 현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뱅뱅뱅’(BANG BANG BANG)으로 포문을 연 빅뱅은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루저’(LOSER), ‘거짓말’ 등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들을 연이어 쏟아내며 현장을 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채웠다.

대성.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대성. 사진lYG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의 백미는 대성의 솔로 무대였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대성은 2008년 트로트 싱글 ‘날 봐, 귀순’을 발매하며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당시 트렌디한 음악으로 가요계를 선도하던 최정상 아이돌 멤버의 트로트 도전은 그 자체로 화제였다.

이러한 도전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날 봐, 귀순’은 발매 당시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으며, 싸이월드 뮤직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을 거뒀다. 이후 대성은 ‘대박이야!’, ‘한도초과’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독보적인 트로트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대성표 트로트의 진가는 코첼라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대성이 무대 위에서 “저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대성입니다!”라고 외치자 특유의 ‘뽕 끼’ 가득한 리듬이 흘러나왔고, 그는 신곡 ‘한도초과’와 히트곡 ‘날 봐, 귀순’을 연이어 선보였다.

듣는 순간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에 대성의 능청스러운 제스처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더해지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한국어 응원법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의 중심에서 K-트로트의 저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대성.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대성. 사진lYG엔터테인먼트

온라인 반응 역시 뜨겁다. 대성의 무대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는 “이게 국뽕이다”, “코첼라를 횡성한우축제로 만들었다”, “미국에서 냅다 트로트 갈겨버리는 패기”, “이게 아리랑이다” 등 유쾌하면서도 감탄 섞인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최정상 K-팝 가수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영어 가사로 무장한 신곡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성의 트로트는 역설적으로 가장 신선한 무기가 됐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승부를 던진 그의 선택이 현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몸소 증명한 대성. 영어 가사 하나 없이도 미국 본토를 들썩이게 한 그의 무대는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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