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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라이브 논란’ 지우고 ‘소통봇’ 컴백(ft.태양X대성)[커튼콜]

이다겸
입력 : 
2025-12-14 20:17:38
지드래곤. 사진l갤럭시코퍼레이션
지드래곤. 사진l갤럭시코퍼레이션

가수 지드래곤이 라이브 논란을 지우고, 팬들과 호흡하는 공연으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14일 오후 5시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지드래곤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서울 : 앙코르’(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SEOUL : ENCORE) 공연이 열렸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경기도 고양 콘서트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로스앤젤레스, 파리 등 전 세계 12개국 16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위버맨쉬’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위버맨쉬’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였다.

고양 콘서트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빨간색 옷을 입고 오프닝을 열었던 지드래곤은 이날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흰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다. 첫 곡으로 ‘파워’를 선택한 그는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냈고, 이어진 ‘홈 스위트 홈’에서는 빅뱅 태양과 대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 지드래곤이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일단 오늘, 떨리는 것 같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월드투어를 마치고 이틀 전에 따끈따끈하게 돌아왔다. 돌아와서 기쁘다. 오늘이 39번째 마지막 쇼인데, 아쉽다. 그래도 큰 거 한 방이 남아있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3월 고양 공연 후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도 언급했다. 당시 콘서트는 기상악화로 인한 40분 지연을 시작으로 지드래곤의 컨디션 난조, 강풍으로 인한 음향 퀄리티 저하 등이 더해져 큰 아쉬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월드투어의 시작을 천재지변과 함께해서 마음이 항상 무거웠다”면서 “8개월 동안 (공연장에) 지붕을 들였다”라고 재치 있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스페셜한, 유일한 마지막 쇼가 될 수 있도록 다 쏟아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드래곤. 사진l갤럭시코퍼레이션
지드래곤. 사진l갤럭시코퍼레이션

이후 지드래곤은 지난 공연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쉼 없이 달렸다. ‘크레용’을 시작으로 ‘보나마나’, ‘버터플라이’, ‘너무 좋아’, ‘니가 뭔데’, ‘투데이’, ‘삐딱하게’까지 7곡을 연이어 선보인 것. 앞서 우려를 모았던 라이브 문제도 없었다. 오롯이 혼자 이끌어가는 무대에 중간 중간 힘에 부치는 듯 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력이었다.

블랙 슈트로 환복하고 나타난 지드래곤은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는 ‘하트 브레이커’에서 비트박스, ‘테이크 미’에서는 기타 연주 퍼포먼스, ‘투 배드’ 무대에서는 댄서 바다가 깜짝 등장해 ‘스모크’ 퍼포먼스를 평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관객과의 소통이었다. “한국에서 팬들과 티키타카가 난무하는 공연을 하고 싶었다”는 지드래곤은 무대에 앉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오랜 시간 함께한 팬들과 친구 같은 케미가 돋보였다.

또 “시상식에서 팬들 덕분에 상을 많이 받아서 그거 다 못 가지고 왔다”라고 농담하는가 하면, 조명이 꺼졌을 때 관객들이 ‘권지용’을 외치자 마이크에 대고 “조금 더, 조금 더”라고 장난스럽게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지드래곤은 올해를 돌아보며 “컴백 1년이 지났는데, 아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정말 열심히 보냈다. 질과 양 모든 걸 하기가 쉽지 않은데, 본의 아니게 두 가지를 다 얻으려고 살았다. 다 팬들과 같이 한 거다. 정말 수고 많았다”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더 특별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이 20주년을 맞는 것이다. 지드래곤은 “20살이라 성인식을 준비했다. 그래서 (콘서트 관람은) 19살이 넘어야 될 수도 있다”면서 “내년 4월부터 워밍업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할 것”이라고 깜짝 스포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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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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