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군청이 축제 출연 섭외 관련, 동명이인 해프닝 당사자인 그룹 소녀시대 태연과 트로트 가수 김태연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수군청은 18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장수군은 운영대행사와의 소통 부재로 인해 일어난 혼선과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은 지역주민, 소녀시대 태연, 트로트 가수 김태연, 두 아티스트의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운영대행사 측 역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축제 개막 축하공연 가수 섭외 중 기획 단계에서 전북 출신 가수인 소녀시대 태연의 섭외를 고려했으나 사정상 포기했고, 이미 섭외를 완료한 김태연의 출연 사실을 주최 측인 장수군에 미리 알리지 못해 큰 혼선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연과 김태연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해당 논란이 확산되지 않길 바랐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연이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 출연진 라인업에 포함된 포스터가 게재돼 관심을 끌었다. 포스터에는 태연(소녀시대)이 트리플에스, 펀치, 박지현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과 함께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소속사 SM은 태연의 출연을 부인하며 “섭외받은 적도 없다. 팬 여러분이 혼동 없으시길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태연이 아닌 김태연이 공식 섭외된 인물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단순 ‘동일 이름’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듯 싶었다. 그러나 장수군청은 이후의 공식입장을 통해 태연의 섭외는 시도했으나 불발, 김태연에 대해서는 섭외 자체를 부정했다.
이에 김태연 소속사 K타이거즈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식 루트를 통한 협의로 섭외를 확정했으나 장수군청의 부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끝내 김태연의 축제 출연을 철회,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장수군청의 대처에 김태연 팬들을 포함한 대중은 실망감을 표했다. 결국 섭외를 진행했던 운영대행사가 직접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에 나섰다.
해당 축제는 오는 9월 18~21일까지 장수읍 의암공원 및 누리파크 일대에서 진행된다.
김태연은 4세 나이에 판소리와 민요를 시작,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최종 4위에 오르며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받은 트로트 신예 가수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