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정국이 전역길에 오르며 또 하나의 완전체 퍼즐을 맞췄다.
11일 군 전역한 지민과 정국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전역 소감에 앞서 지민은 사옥 인근에서 응원차 방문한 팬들을 향해 “밖이 꽤 덥고, 골목이 좁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라며 “저희 기다리지 말고, 먼저 귀가 해주시는 게 모두를 위해서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귀가를 먼저 해주시는 게 좋을 거 같다. 안전이 제일이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나란히 경기 연천군 제5포병여단에서 전역했다. 이들은 부대 인근 공설운동장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전역 소감을 전한 뒤 하이브 사옥으로 이동해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전역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은 “둘 다 아직도 모든 것에 낯이 심하다.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다리가 떨려서 혼났다.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 서기 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러닝을 했다고 했다. 정국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붓기가 잘 안빠지는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지민은 “저도 군대 가서 10kg 찐 적이 있다. 지금 꽤 많이 뺀 모습”이라며 “변명하지 않고 계속 다이어트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지민은 군대 관련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며 10부작으로 만들어 들려드려야 하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정말 안가긴 했다. 일주일이 한 달같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정국은 “잠을 못이루는 날이 많았다. 그래도 둘이 활동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했고 노래는 뭐 해야하나 얘기도 했다. 멤버들과 뭐할지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에서 기다려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는 것”이라며 “얼른 준비해서 보답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추후 활동을 예고했다.

지민과 정국은 지난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동반 입대해 5사단 포병여단에서 각각 포수와 조리병(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지민은 훈련 기간 종합 성적 1등에 해당하는 최우수 표창을 받고 훈련병을 대표해 선서한 바 있다. 또 지민과 정국은 병장 조기진급을 하며 성실히 군 복무를 이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이 “군인에 동화돼서 거의 날 것으로 살았다”라고 하자 정국은 “형이 에이스였어서 괜찮았다”라고 둘러댔다. 지민은 “군인으로 완전 동화돼 잠깐 연예인인 걸 잊고 있었다”라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던졌다.
좋은 간부, 전우들과 행복한 군 생활을 했다고 밝힌 두 사람은 “군인들의 노고를 조금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군 생활을 통해 정말 뼈저리게 느겼다. 좋은 말씀 해주시면 많은 군인들이 긍지를 갖고 살아갈 것 같다”고 응원의 말을 독려하기도 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팬들 너무 보고 싶었다.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고. 하루 빨리 좋은 모습으로 앞에 나타나겠다. 뭐든 최선을 다해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라며 “이제는 저희 사라질 일 없다. 꾸준히 좋은 음악 만들어서 나타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지난해 먼저 전역한 진, 제이홉을 필두로 전날 멤버 RM과 뷔 전역, 이날 지민과 정국까지 모두 군필자가 되면서 완전체 복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된다.
하이브는 멤버들의 전역을 기념해 사옥 외벽에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래핑을 걸며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해당 문구는 오는 29일까지 걸린다. 전날에 이어 이날 하이브 사옥 앞에는 지민, 정국의 전역을 반기는 약 15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차례로 전역하는 가운데 6월 13일, 이들의 데뷔일을 기념하는 ‘2025 BTS 페스타’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멤버들이 해당 행사에 참여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이홉은 같은 날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솔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달로 모든 멤버가 군필이 되는 방탄소년단은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따라 하이브 주가도 31만 원대로 뛰어오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