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하, 주종혁, 심은경이 김종관 감독의 감성에 빠져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뭉쳤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종관 감독을 비롯해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사람들의 낮과 밤의 대화를 담은 작품이다. 네 쌍의 남녀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나누는 사랑과 관계의 순간들을 그린다.
김민하는 김종관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는 말로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워낙 김종관 감독님의 오랜 팬으로서 대본을 받은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작품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한 공간 안에서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김민하는 대본에 대해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여러 겹으로 흩어져 있는 느낌이었고, 한 공간 안에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촬영 자체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고 촬영했을 때 꿈을 꾸는 느낌이었다.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었다”며 “이틀을 촬영했는데 굉장히 꿈같았다”고 했다.
극 중 김민하는 유진을 연기한다. 같은 카페의 서로 다른 시간에 머물던 현오와 뜻밖의 접점을 갖게 되는 인물로, 현오는 주종혁이 맡았다.
주종혁 역시 김종관 감독과의 작업에서 ‘자유로움’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앞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 감독을 “최고의 리스너”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꺼내놓고 싶을 만큼 공감해주는 감독이라고 했다. 대본뿐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했고, 배우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열어준 현장에서 감독에게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한 김민하의 자연스러운 연기 역시 자극이 됐다. 주종혁은 김민하가 “숨 쉬듯이 연기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 역시 그 톤을 맞춰보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은경에게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의 선택이었다. 반가움보다는 ‘도전’에 가까웠다.
웹소설 작가 혜진 역을 맡은 심은경은 이날 “왜 이 역할이 나에게 왔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신에게 익숙하거나 예상 가능한 캐릭터가 아니었던 만큼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꺼내야 하는 작품이었다. 심은경은 그런 지점에서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도전적인 작품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극 중 혜진은 영화감독 동남(이희준)과 처음 만나 불신과 호기심 사이를 오가며 대화를 나눈다.
김민하에게는 좋아하던 감독과의 ‘꿈같은 이틀’이었고, 주종혁에게는 자유롭게 자신을 꺼낼 수 있는 현장이었으며, 심은경에게는 “왜 나에게 왔을까”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이었다.
서로 다른 이유로 김종관 감독의 카페에 모인 배우들이 대화를 통해 어떤 사랑의 얼굴을 완성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공개됐다.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