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고증 논란으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심의를 받는다.
2일 방미심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3일 열리는 방미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 안건으로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고증 논란과 관련한 민원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심의 결과에 따라 권고·의견제시 등 행정지도가 내려질 수 있다. 법정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에 회부돼 주의·경고 등 제재 여부가 의결된다.
지난 5월 종영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평민 재벌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최종회는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극 중 이안대군의 즉위식에서 자주국이 아닌 제후국을 의미하는 구류면류관을 쓰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 등을 두고 역사 고증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는 “대한민국을 속국처럼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동북공정’ 의혹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성희주 역의 아이유와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도 사과했다. 아이유는 “지난 며칠간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남겨주신 말씀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어보았다”며 “작품의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끼친 것 같아 매우 송구하고 지금도 마음이 참 무겁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변우석은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배우로서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극본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는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