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이 개천절 연휴 극장가에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불과 5만여 명 차이로 따라붙으며 예상 밖의 접전을 펼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개천절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52만2406명의 관객을 동원해 연휴 기간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41만2817명이다.
날짜별로 보면 순탄한 1위 수성은 아니었다. 3일 ‘암살자(들)’은 15만5084명을 모으며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20만4393명)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4일 18만8468명을 동원해 다시 정상을 탈환했고, 5일에도 17만8854명을 모으며 이틀 연속 1위를 지켰다.
연휴 최대 복병은 단연 ‘치이카와’였다. 같은 기간 47만6828명을 동원해 ‘암살자(들)’을 약 4만5000명 차이까지 추격했다. 3일에는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했다. 4일 14만1155명, 5일 13만1280명을 각각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는 73만6044명까지 늘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연휴 사흘간 33만6397명을 모으며 3위를 기록했다. 3일 11만959명, 4일 12만8717명, 5일 9만6721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146만2369명이다.
‘암살자(들)’은 개봉 2주차에도 연휴 효과를 누리며 선두를 지켰지만 흥행세 자체는 한풀 꺾였다. 이번 주말인 3~4일 이틀 동안 동원한 관객은 34만3552명이다. 개봉 첫 주말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관객 감소세가 뚜렷하다. 다만 개천절 연휴가 이어진 특수성을 감안하면 단순 주말 수치만으로 흥행 추이를 판단하기보다는 연휴 전체 성적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연휴 이후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오전 7시21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26.3%(6만2576명)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디세이’가 17.0%(4만366명)로 2위로 올라섰고, 연휴 박스오피스 1위 ‘암살자(들)’은 15.9%(3만7734명)로 3위다. ‘룩백’이 8.3%(1만9729명)로 4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7.8%(1만8476명)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개천절 사흘간 승자는 ‘암살자(들)’이었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연휴 기간 5만명도 채 차이 나지 않았던 ‘치이카와’가 예매율에서는 이미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연휴 이후 박스오피스 판도에 또 한 번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