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 딱 어울리는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감독 데스틴 크리튼)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모두의 기억에서 잊힌 피터 파커가 예상치 못한 DNA 변이로 통제할 수 없는 힘을 얻게 되고,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는 의문의 적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4년 전,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길을 택한 피터 파커는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으로 뉴욕을 지키며 외로운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피터의 몸에 DNA 변이가 일어나고, 그는 스스로도 통제하기 어려운 강력한 힘에 사로잡힌다.
피터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의문의 적까지 나타나면서 그의 일상은 다시 한번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MJ와 네드를 지키기 위해 피터는 그들 앞에 다시 스파이더맨으로 나선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국내에서 시리즈 누적 2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은 이른바 ‘톰스파’의 귀환을 알린다. 배우 톰 홀랜드는 이번 작품을 두고 “지금까지 나온 어떤 스파이더맨 영화보다도 최고의 버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하듯 이번 작품은 화려한 액션과 묵직한 감정 서사를 고루 담아냈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역동적인 활강 액션은 보는 재미를 높인다. 도심의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물론, 달리는 자동차 위에서 펼쳐지는 추격전과 강도 높은 와이어 액션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몸을 아끼지 않은 톰 홀랜드의 열정이 고스란히 화면에 녹아들었다.
헐크, 퍼니셔, 옐리나 등 반가운 인물들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스파이더맨과 퍼니셔의 케미가 흥미롭다. 스콜피온, 툼스톤, 핸드 등 원작 팬들이 좋아할 빌런들도 등장한다. 사람의 몸과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 강력한 메인 빌런은 피터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화려한 액션만큼이나 피터의 선택과 내면에 무게를 두며 몰입감을 높인다. 모두의 기억에서 잊힌 채 살아가는 스파이더맨의 고독과 상실감, 그리고 이를 딛고 성장하는 과정을 비중 있게 담아냈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MJ, 네드와의 관계 역시 애틋하게 그려진다. 피터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톰 홀랜드의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작품에 새롭게 합류한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세이디 싱크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
개봉 하루 전 사전 예매량 71만 장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운 만큼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액션의 규모와 감정의 깊이를 모두 확장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흥행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쿠키 영상은 하나다.
2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4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