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동백꽃’ 이후 재회…2년째 단톡방 이어갈 만큼 돈독한 팀워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이정은 공효진이 영화 ‘경주기행’으로 극적 재회했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경주기행’ 제작보고회에는 김미조 감독과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참석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데뷔작 ‘갈매기’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작품은 개봉 전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효진은 이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 차례 고사했다”며 “그런데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마음에 남았다. 이후 캐스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회사에 계속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6~8개월 정도 지난 뒤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이 끝난 상황에서 다시 제안을 받았고, 마침 스케줄이 맞게 되면서 극적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공효진은 가족을 누구보다 먼저 생각하는 첫째 딸 장주 역을 맡아 묵직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조합은 공효진과 이정은의 재회. 두 사람은 2019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다시 엄마와 딸로 만났다.
공효진은 “다시 이정은 배우를 엄마로 만나고 싶었다”며 “실제로도 제 엄마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웃었다.
이정은을 평소 ‘엄니’라고 부르게 된 이유도 공개했다.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 때는 ‘엄마’라고 불렀는데 작품이 끝난 뒤에는 ‘언니’라고 불렀다. 이번 작품에서 다시 ‘엄마’라고 하기엔 어색해서 ‘엄마’와 ‘언니’를 합친 ‘엄니’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낙 엄마처럼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먹을 것도 챙겨주신다”며 “촬영이 끝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단체 대화방이 계속 활발할 정도로 모두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담 역시 “영화에서는 엄마지만 평소에는 언니라고 부른다. 그런데 느낌은 언니보다 엄마에 가깝다”며 “가장 바쁜 분인데도 늘 먼저 챙겨주시고 조언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이정은도 공효진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동백꽃 필 무렵’ 이후 또다시 모녀로 만난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힘을 모아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져 감사했고,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오는 8월 2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