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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 “늘 반짝이는 韓 팬들…샛길 돌아 여기까지”(‘파이널 피스’) [현장 LIVE]

한현정
입력 : 
2026-05-29 16:30:30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 I 유용석 기자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 I 유용석 기자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함을 전하며 겸손한 진심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파이널 피스’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주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해 작품과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날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뒤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어제 늦게 한국에 도착했다”는 그는 “일본은 지금 굉장히 더운데 한국은 선선해서 좋았다. 부산국제영화제로도 한국에 온 적이 있는데 이렇게 또 찾아올 수 있어 영광이고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 영화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늘 반짝이는 느낌이 있다”며 “영화 작업은 때로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한국 관객분들이 작품에 깊게 이입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으로 꾸준히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 I 유용석 기자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 I 유용석 기자

한국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특유의 수줍은 미소와 함께 “저도 왜 이렇게 좋아해주시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왜, 어째서일까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처음 한국에서의 반응을 알게 됐을 때 정말 놀랐고 어리둥절했다”며 “작품을 보여드릴 때마다 좋은 감상과 반응을 보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심을 전했다.

‘파이널 피스’는 고가의 장기말과 함께 신원불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용의자가 된 천재 장기 기사 ‘케이스케’와 사라진 도박꾼 ‘토묘’ 사이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일본 서점대상 2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반상의 해바라기’를 원작으로 하며, 7년에 걸친 제작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작품이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 I 유용석 기자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 I 유용석 기자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번 영화에서 기존의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고 냉철하면서도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천재 기사 ‘케이스케’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는 작품에 대해 “한 인간과 인간관계,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영화”라며 “결말이 꼭 행복하진 않을 수 있지만 결국 한 인간의 구원 서사를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정말 영광이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 12년 차를 맞은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제 인생은 정공법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며 “한 길만 곧게 가는 것보다 샛길로 빠지면서 여러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보며 돌아왔기 때문에 뒤돌아보면 오히려 더 넓어지고 두터워진 느낌이 든다”며 “실수도 하면서 결국 목표에 도달해가는 과정이 저다운 방식인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또 “배우라는 직업은 때때로 반복적이고 지루할 수도 있지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고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에 여전히 큰 의미를 느낀다”며 “일본뿐 아니라 국적을 넘어 많은 분들에게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욱 진심 어린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파이널 피스’는 지난 27일 국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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