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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씽’ 엄태구 “지금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윙크했죠” [인터뷰①]

김미지
입력 : 
2026-05-28 15:50:00
영화 ‘와일드 씽’으로 코미디·랩 파격 도전
“JYP서 5개월간 연습…강동원 열정에 자극”
“할 수 있는 귀여운 척이란 척은 다 했다”
‘와일드 씽’ 엄태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와일드 씽’ 엄태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을 통해 코미디 장르에 도전, ‘폭풍래퍼’로 파격 변신한다. ‘연예계 대표 극내향인’ 타이틀을 가진 엄태구는 이번 도전을 통해 관객들에 의외의 귀여움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쓴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결합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엄태구는 작품에서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폭풍래퍼’였으나, 솔로 앨범 실패 후 보험 설계사로 살아가는 상구 역을 맡았다.

28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엄태구는 “걱정도 많이 됐는데, 시사회하고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도가 되면서도,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된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전 작품에서 엄태구에게서 절대 볼 수 없었던 매력의 캐릭터이기에, 그 의외성에 주목하는 예비 관객들이 꾸준히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엄태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엄태구.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을 선택할 때 많이 망설였다는 엄태구는 “캐릭터도 그렇고, 춤도, 랩도, 모든 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 많이 하다가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촬영하면서는 텐션을 올리는 것도 힘든데, 코미디 장르가 누군가를 웃긴다는 게 너무 어렵지 않나. 장르 자체를 처음 겪는거라 온 몸으로 체험했던 것 같다”고 했다.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배경에는 엄태구에게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의 문을 열어준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의 영향도 있었다.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의 영향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래퍼 캐릭터를 위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랩을 배웠다는 엄태구는 “안무와 랩을 5개월 정도 준비했는데, 캐릭터 설정이 랩을 잘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오히려 최선 다하면 자연스럽게 못한 모습이 보일 것 같아서 무조건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캐릭터 자체가 파격적이지만, 부끄러웠던 부분은 화보 촬영 장면이었다고. 엄태구는 “물론 CG가 있지만 화보 찍었던 장소가 테스트 촬영할 때 스태프님들께서 이동하는 문 앞이었다. 그래서 많이 부끄러웠다”며 “사실 정면도 CG고, 등만 제 등”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와일드 씽’ 트라이앵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와일드 씽’ 트라이앵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을 함께한 배우 강동원, 박지현과의 연습 과정도 설명했다. 엄태구는 “강동원 선배님은 정말 대단했다. 계속 넘어지시고, 온몸이 땀이셨다”며 “어떤 마음이었냐면, 처음 영화를 찍는 신인 배우가 첫 캐릭터 작품을 맡아서 열정으로 임하는 것 같았다. 되게 많은 자극이 됐고, 그래서 저도 JYP에 더 가서 랩을 배우게 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지현 씨는 처음 안무 배울 때부터, 제가 봤을 때는 모양이 잘 추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손동작이 달랐죠. 제가 하면 체조 같았는데, 지현 씨가 하면 진짜 춤추는 것 같았어요. 지현 씨가 워낙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현장에서 많이 재밌었던 것 같아요.”

세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안무도 다 달랐다. 엄태구는 “안무 선생님이 의도하고 계산하신 것 같은데, 조금씩 다르게 가르쳐주셨다. 동작이 달라서 ‘저는 왜 안 가르쳐주시나요?’ 했더니 ‘상구는 이것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고 했다.

“현장에서 옷을 입고 막상 리허설 해보니 선생님이 ‘상구가 조금 더 귀여웠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할까요?’ 하다가 이것저것 시도했는데,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윙크를 많이 했어요. 귀여운 표정 연습을 따로 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어디서 보거나, 할 수 있는 귀여운 척이란 척은 그날 다 했던 것 같아요.(웃음)”

한 번도 모두에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었다는 엄태구는 “‘지금 내가 귀엽지 않으면 차라리 죽겠다’는 마음으로 윙크를 했다. 윙크만 한 것도 아니고, 평생 할 귀여운 척을 다 했다. 돌이켜보면, 현장에서는 이게 어색한지 캐릭터에 맞는지 그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보였다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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