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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 “딸 ‘케데헌’ 팬…‘오겜’ 이병헌 직접 만나 기뻐”[BIFF]

양소영
입력 : 
2025-09-18 16:21:43
밀라 요보비치. 사진|연합뉴스
밀라 요보비치. 사진|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부산에 떴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프로텍터’ 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과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참석했따.

‘프로텍터’는 범죄 집단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의 숨막히고 자비 없는 추격 액션을 그린다.

8년 전 서울에 방문했던 밀라 요보비치는 “최고의 경험을 했다. 남편과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서 서울을 돌아다녔는데, 한 파이 가게를 방문했을 때 저를 알아 보고 파이를 끊임없이 내어줬던 기억이 난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그 파이집을 가고 싶다”며 “어제 부산에 와서 개막식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고 훌륭한 배우들도 많이 만났다. 초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은 “인신매매나 전쟁 등의 주제를 영화에서 다루는 건 처음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멕시코도 이러한 일이 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프로텍터’가 이러한 요소를 존중하면서 드라마적인 요소와 액션의 요소를 잘 녹여낸 영화였다. 액션영화이지만 주제에 대한 공감을 녹여내고자 했다. 많은 부모가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고 관객 여러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라 요보비치. 사진|스타투데이DB
밀라 요보비치. 사진|스타투데이DB

밀라 요보비치도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 아름답게 쓰여진 글이라 느꼈다. 지금 버전보다 길었고 시적 감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이라 그 감성이 잘 전해지길 바랐다. 전 세계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감독님, 각본가와 끊임없이 이 이야기의 가장 중요 핵심이 뭔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게 바로 한 엄마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서 정말 사투를 벌이는 그런 이야기라는 결론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도 딸이 셋이다. 이런 영화가 단지 아이 가진 부모뿐 아니라 그 외 모든 사람이 공감하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도 그는 “일주일에 6일을 촬영했고 4주간 야간 촬영을 했다. 마흔 살 스타에게 그런 일정을 소화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10kg가 빠지기도 했다. 야간 촬영을 하게 되면 악몽을 꾸게 되는 일도 있지 않나. 그래서 밤마다 감독님과 액션 장면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 속 표현과 장면을 더욱 세심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캐릭터이기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감독님과 협업을 통해 잊지 못할 영화를 만들어 냈다”고 자신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K콘텐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가 셋이라 만화와 관련 없는 걸 TV에서 볼 일이 잘 없는데 제 다섯 살 딸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을 계속 틀어놔서 그것만 듣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미국의 주류 콘텐츠가 여러분이 보기에 유치하다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한국의 ‘오징어 게임’만 봐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아이들이 다 잠이 든 다음 시즌 2,3를 먼저 본 뒤 푹 빠져 시즌1을 봤다. 어제는 이병헌을 직접 봐서 너무 좋았다. ‘기생충’은 오스카상을 받았다. 이것만 봐도 한국 작품들이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한국 영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30회 부산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32편을 포함해 총 64개국, 328편의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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