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 조정석의 새로운 인생작, ‘좀비딸’을 여름 극장가에서 만난다.
필감성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좀비딸’(필감성 감독)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좀비물이지만 코믹하게 연출했다. (제가) 청불 출신이라 수위 조절을 해야 했다”고 운을 뗐다.
필 감독은 “원작은 단행본만 7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라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며 “뒷부분은 좀 더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물을 간소화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야기를 틀었다기보다는 캐릭터의 방향성에 의해 정리가 된 것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장르적 쾌감과 코미디의 미덕을 둘 다 잡아야 해 밸런스 잡는 게 중요했다”며 “초반엔 무섭고 짜릿했으면 했다. 사실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면서도 코미디라 51:49로 밸런스를 잘 잡아야겠다 싶었다. 그 지점을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영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로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맹수 사육사에서 좀비딸 훈련사가 된 딸바보 아빠 정환 역을 맡은 조정석은 “실제 당시 딸 아빠가 된 시점이라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감정이 너무 동화돼 힘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요소가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고 했다.
이어 “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감정이 자꾸 넘쳐흘러서 조절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와닿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양날의 검 같은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충분히 정환이라는 인물에 빠질 수 있을 정도로, 동화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이었다”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떨 역할을 맡은 최유리는 “평소 존경하고 팬이었던 선배 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소중한 기회로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마냥 기뻤고, 인상 깊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윤경호는 “‘중증외상센터’를 많이 좋아해주셔서 올해 초 많은 사랑 받았다. 우리 작품은 그 전에 촬영했고, 전혀 다른 온도였다”며 “찍으면서 참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동화 같은 마을 속에 동화 같은 사람들과 그 안에 산다는 게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극 중 20대부터 토르까지 스펙트럼 넓은 역할을 소화한 그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디테일하게 완성해갔다. 막상 했는데 잘 어울린다고 얘기해 주셔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기대감도 보였다.
영화에는 보아의 ‘No.1’과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삽입됐다. 필 감독은 이에 “두 곡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며 “‘No.1’은 신나는 멜로디와 달리, 슬픈 가사가 작품의 메시지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고, 손가락 안무를 꼭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대해선 “음봉리 할머니들의 스웨그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노래가 없었다. 이 신과 교차하는 놀이공원 장면에서도 수아가 좀비지만, 당당하게 활보하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정석,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그리고 최유리가 뭉친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