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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보이 인 더 풀’ 이민재 “스크린 첫 주연? 몰랐던 날 발견했죠”

양소영
입력 : 
2025-05-09 15:53:41
이민재가 ‘보이 인 더 풀’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트리플픽쳐스
이민재가 ‘보이 인 더 풀’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트리플픽쳐스

배우 이민재(25)가 스크린 첫 주연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보이 인 더 풀’은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소년 우주의 만남과 비밀을 담은 청춘 성장 연대기다. 신예 류연수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댄스 크루 훅(HOOK) 멤버 효우와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이민재가 각각 석영과 우주를 연기했다.

이민재는 지난 2018년 영화 ‘살아남은 아이’ 데뷔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하이드’, 영화 ‘전, 란’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에서 고현탁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민재는 “대본을 받았는데 읽자마자 좋았다. 물갈퀴라는 설정도 새롭고 기발했다. 애초에 카파라는 기관의 작품을 꼭 하고 싶어서 회사에 어필했다.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제가 원래 일본, 홍콩 영화 감성을 좋아했는데, 대본을 보자마자 그런 그림이 상상되더라. 그리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이 영화가 잘 나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저랑 운동선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물갈퀴를 지닌 소년을 연기한 그는 “우주의 상황에 공감이 갔다. 우주가 어떤 고민과 생각을 하는지 이해됐고 표현하기 수월했다. 그런데 우주의 기질 자체는 저와 다른 모습이라 고민됐다. 이전 작품들은 대본에 있는 대로 이해하고 무조건 받아들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그런 연기보다 제가 혼자 있을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사적인 모습을 잘 담고 싶고 잘 담아낼 수 있다고 확신을 줬다. 그래서 나는 혼자 있을 때 어떤지를 들여다보았다. 이민재라는 사람에게 우주의 기질이 있더라. 말도 많이 안 하고 생각도 많고 표정도 안 쓰고 그런 모습을 발견해 주고 잘 담아줘서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극 중 수영 선수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는데, 중학교 때 스킨스쿠버 자격증이 땄다. 그래서 물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수영도 즐겨 했다. 이 작품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짧은 시간이지만 다시 배우려고 했다. 칭찬도 많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민재는 “감독님과 대화하며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더라.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대본을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처음에 감독님이 다 같이 전시회를 가자고 했는데, 왜 이런 작업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해보니까 다르더라. 리허설도 해보고 제가 모르는 표정을 발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부담은 있었지만, 감독님과 효우를 보면서 부담을 내려놨다. 감독님이 확신을 주니까 믿고 따라갔다. 우주로서 본질을 더 생각하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역들도 너무 연기를 잘하고 귀엽더라. 그래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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