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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故 최불암 빈소 조문 “22년간 아버지, 내겐 가족이었는데…”

김소연
입력 : 
2026-10-30 11:21:49
최불암, 유인촌. 사진| 스타투데이 DB
최불암, 유인촌. 사진| 스타투데이 DB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랜 시간 ‘아버지’로 모셨던 배우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유인촌 전 장관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유인촌 전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배우 생활을 시작할 때도, 데뷔하는 작품에서도 아버지를 하셨다. 단순히 인연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전원일기’에서 둘째 아들 김용식 역을 맡아 오래 고인과 함께했던 것을 돌아보며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아버지로 사셨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가족이다.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고 했었다. ‘전원일기’ 가족 전체가 다 그런 가족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

이어 “최근 두세 달 정도는 모습을 뵐 수 없었다. 건강이 조금 좋아지면 만나자고, 겨울쯤에는 볼 수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결국 부고를 받게 됐다”며 “많이 안타깝고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유 전 장관은 또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나. 충분히 더 계시면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실 수 있는 분이었다”며 “더 좋은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역할을 하셔야 할 분인데 이제 그러지 못한다는 게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편히 잘 가셔서 우리 후배들이 잘하고 있는지 늘 내려다보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배우로 데뷔할 당시 고인이 드라마 속에서 건넸던 대사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 네 등 뒤에 있는 창문을 열어봐라. 행복이라는 놈이 거기 있을 거다’라는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며 “돌아가셨어도 사람들이 창문을 열면 행복이 거기 있을 것이라는 이미지로 계속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본격적인 TV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MBC ‘수사반장’,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한국 방송사의 한 시대를 이끌었다.

특히 ‘수사반장’에서는 정의로운 박영한 반장으로, ‘전원일기’에서는 양촌리 김 회장으로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 곳곳의 평범한 이웃들과 만나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한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하고 재활 치료에 전념해 왔다.

마지막 연기 작품은 2024년 방송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 엄수되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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