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36·본명 강혜진)가 노동 착취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전 직원 A씨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관련 서류를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A씨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헤이지니 측 입장문을 확인했다. 저는 특정인을 무조건 비난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제가 실제로 경험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먼저 연봉 인상률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A씨의 연봉을 25% 인상했다고 밝혔으나, A씨는 입사 당시 연봉이 2000만원이었고 재직 중 2100만원으로 한 차례 인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5% 인상에 해당한다며 회사 측에 25%라는 수치의 산정 기준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근무 환경에 대해서도 회사 측 설명과 실제 경험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A씨는 “회사 측은 재택근무와 근무시간 조정 등 업무상 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는 재직 중 재택근무를 한 적이 없다. 또 실제로 장시간 야근이 반복됐고, 늦은 시간 퇴근하는 일이 잦았다”라고 주장했다.
퇴직 과정에 대해서도 회사 측 설명과 차이가 있다고 했다. A씨는 “당시 회사 이사였던 헤이지니의 남편으로부터 ‘서로 관계가 불편해져 함께 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으로 처리하는 조건으로 퇴직에 동의했으나, 최종적으로 질병퇴직 처리돼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산업재해와 관련해서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산재를 신청해 약 1년간의 심사를 거친 끝에 승인을 받았다며 근로복지공단 요양·보험급여 결정통지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산재 심사 과정에서 있었던 대화의 일부는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회사 측은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헤이지니의 노동 착취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헤이지니 측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재직 당시 임금 체계에 문제가 없었으며, 근무시간 조정과 재택근무 등 업무상 배려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또 A씨가 산재 신청 의사를 밝힌 뒤 공인노무사를 소개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튜버 이진호의 채널을 통해 헤이지니와 A씨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다. 녹취에서 A씨는 의료진이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헤이지니가 이를 알고도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의견서에 ‘정말 아픈 사람이 맞는지 의심된다’는 취지의 문구를 넣었는지 물었다. 이에 헤이지니는 “응”이라고 답했다.
한편 헤이지니는 구독자 413만명을 보유한 키즈 크리에이터로, 개인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혜진쓰’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