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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게임’ 윤상현 “술래로 몰려 외로웠다…준우승 아쉽지 않아” [인터뷰]

양소영
입력 : 
2026-10-23 07:58:26
“말왕, 피지컬에 두뇌·정치까지…가장 경계했던 상대”
“母 ‘자랑스러운 내 아들’ 문자…가장 기억에 남아”
‘술래게임’ 윤상현. 사진|디즈니+
‘술래게임’ 윤상현. 사진|디즈니+

배우 윤상현이 디즈니+ 예능 ‘술래게임’에서 최종 준우승을 차지한 소감과 함께 치열했던 서바이벌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술래게임’은 도파민을 자극하는 추격전과 숨어 있는 술래의 심리전이 맞물린 극한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이다. ‘피의 게임’ 시리즈를 통해 치밀한 게임 설계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선보였던 현정완 PD가 새로운 방식의 서바이벌에 도전한 작품으로, 회차를 거듭할수록 출연진의 치열한 승부욕과 다채로운 캐릭터가 주목받았다.

그중 윤상현은 뛰어난 관찰력과 전략적인 플레이, 남다른 승부욕을 발휘하며 최종 결승까지 진출했다. 게임에 숨겨진 규칙을 찾아내는 예리한 추리력부터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승부를 이어가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윤상현은 2022년 tvN 드라마 ‘슈룹’에서 무안대군 역으로 데뷔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닥터슬럼프’, ‘조립식 가족’, ‘보물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를 통해 남다른 운동 신경과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술래게임’은 데뷔 후 처음 도전한 서바이벌 예능으로, 배우가 아닌 윤상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최종 우승은 말왕에게 돌아갔지만, 윤상현은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쁨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평소 즐겨보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말왕 형이 저보다 게임을 잘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 다음에 또 다른 서바이벌에 참여한다면 우승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윤상현은 ‘술래게임’ 출연을 결정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항상 챙겨봤고, 현정완 PD님의 팬이기도 했기 때문에 출연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머리만 쓰는 두뇌 서바이벌이 아니라 피지컬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술래게임’ 윤상현. 사진|디즈니+
‘술래게임’ 윤상현. 사진|디즈니+

하지만 실제 서바이벌 현장은 예상보다 치열했다. 윤상현은 초반 생존 전략에 대해 “최대한 눈에 띄지 않되, 만만하게 보이지는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술래로 의심받고 몰렸던 순간에는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술래로 몰렸을 때는 외로웠다”며 “방송에서 보이는 것보다 현장에서는 제가 술래로 몰리고 있다는 게 분위기로 강하게 느껴졌다. 사람들이 눈을 피하거나 말을 걸지 않는 등의 반응을 보여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런 가운데 윤상현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게임을 분석하며 반전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장면이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늑대의 히든룰을 발견한 순간이다.

윤상현은 “1라운드가 끝났을 때는 크게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앞서 봤던 것들을 복기했다”며 “그때 딜러분이 렌즈를 끼고 계셨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2라운드가 시작되면 바로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히든룰과 연결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더 기뻤다. 너무 기쁜 나머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의 짜릿했던 순간을 전했다.

윤상현. 사진|디즈니+
윤상현. 사진|디즈니+

함께 경쟁한 참가자들과의 관계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특히 육준서와 함께한 마지막 데스매치는 윤상현에게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

윤상현은 “육준서 형과는 같은 방을 쓰기도 했고, ‘경찰과 도둑’ 게임부터 호흡을 맞췄다. 형이 게임을 할 때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제 점수를 위해 자신의 등을 보여줬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가장 경계했던 참가자로는 최종 우승자인 말왕을 꼽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말왕 형은 피지컬이 좋다. 그런데 게임을 거듭하면서 피지컬뿐 아니라 두뇌 게임과 정치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욱 긴장했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는 다리 부상이라는 악재도 겪었다. 그러나 윤상현은 신체적인 불리함에만 집중하기보다 주어진 규칙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는 “피지컬로만 승부를 보려고 하면 게임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며 “그러던 와중에 부상까지 당하면서 ‘한 번 내 방식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룰을 최대한 저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윤상현에게 가장 큰 위로와 응원을 전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그는 “결승까지 공개된 이후 어머니께서 ‘자랑스러운 내 아들 사랑해’라는 연락을 주셨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가족의 따뜻한 메시지를 꼽았다.

‘술래게임’ 윤상현. 사진|디즈니+
‘술래게임’ 윤상현. 사진|디즈니+

이번 프로그램은 윤상현에게 배우가 아닌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그동안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대중과 만났다면, ‘술래게임’에서는 승부욕과 판단력, 때로는 외로움을 느끼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드러냈기 때문이다.

윤상현은 “지금까지는 작품 속 캐릭터로 주로 인사를 드렸는데, 이번 ‘술래게임’을 통해 제 실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좋기도 했지만 동시에 저의 부족한 부분 역시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향한 도전 의지는 확고했다. 윤상현은 서바이벌만의 매력에 대해 “차원이 다른 도파민이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오직 참가자들과 게임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승리했을 때의 짜릿함은 밖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할 감정”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차원이 다른 도파민’을 또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상현은 배우로서의 활동도 이어간다. 2027년 개봉 예정인 공포 영화 ‘악구: 달 그림자의 비밀’(가제)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기이한 연못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민’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윤상현은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럼에도 저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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