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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향한 마음, 역사로 닿았다…허남준 팬들 최봉설 지사 후원

진향희
입력 : 
2026-10-07 15:41:51
허남준.  사진ㅣ에이치솔리드
허남준. 사진ㅣ에이치솔리드

배우 허남준 서포터즈 HEOG가 독립운동가 최봉설 지사의 묘역을 지키는 일에 힘을 보탰다. HEOG는 7일 ‘최봉설 지사 묘역 상향공사 전국민 8.15광복(8150원) 모금운동’에 참여해 약 150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8150원’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8월 15일 광복절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모금이다. 작은 금액이라도 각자의 마음을 보태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자는 취지에 HEOG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

팬들이 모은 금액은 상징적인 8150원을 훌쩍 넘어섰다. 약 15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고, 최봉설 지사의 묘역을 정비하고 후대에 그의 이름을 남기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때로 예상하지 못한 곳까지 닿는다. 기념일에 선물을 보내고 응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배우의 이름으로 역사 속 인물을 기억하는 일에 마음을 보탠 것이다. 팬덤의 응원이 또 다른 기억의 방식이 된 셈이다.

최봉설 지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벌어진 이른바 ‘15만원 탈취 사건’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다. 이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됐고 카자흐스탄에 정착해 삶을 이어갔다. 1973년 세상을 떠난 뒤 현지에 묻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묘역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 (사)한국역사문화원은 현재 최봉설 지사의 묘역을 정비하고 낮아진 묘역을 상향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후대에 온전히 남기기 위해서다.

정경원 (사)한국역사문화원 사무총장은 “배우 허남준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이 독립운동가 최봉설 지사를 기억하고 묘역을 지키는 뜻깊은 후원으로 이어져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8·15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금운동에 허남준의 서포터즈 HEOG가 함께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후원이 한 사람의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누리는 광복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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