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열흘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6시 46분 기준 누적 관객 304만7856명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거침없었다.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찍은 ‘오디세이’는 이틀 뒤 200만 관객을 넘어섰고, 다시 나흘 만에 300만 관객을 채웠다.
올해 극장가에서 이같은 속도를 낸 작품은 손에 꼽힌다. ‘왕과 사는 남자’가 14일, ‘호프’가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오디세이’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 ‘주토피아2’의 300만 돌파 시점인 11일도 하루 앞당겼다.
더 눈길을 끄는 건 개봉 이후에도 식지 않는 예매 열기다. ‘오디세이’는 2주차에 들어서며 예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개봉 당일 93만 장의 예매량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넘어 올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극장가에서는 개봉 초반에 예매 수요가 몰린 뒤 점차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디세이’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봉 후에도 관객들의 선택이 이어지면서 2주차에 예매량이 오히려 폭증했다. 장기 흥행을 거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물의 길’ 등에서 보였던 흥행 곡선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흥행을 견인하는 또 다른 힘은 작품 자체의 규모다. ‘오디세이’는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끝낸 영웅 오디세우스가 가족에게 돌아가기까지 겪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스크린에 옮겼다.
놀란 감독과 함께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맷 데이먼이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연기하고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젠데이아 콜먼, 샤를리즈 테론 등이 합류했다.
특히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아이맥스 촬영 등 극장 특화 방식으로 구현한 만큼 ‘큰 화면에서 봐야 할 영화’라는 입소문이 흥행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