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소녀시대 멤버들도 앨범 제작 과정에 힘을 보탰다. 특히 수영과 윤아가 음악과 뮤직비디오 작업에 큰 도움을 줬다.
“이번 앨범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친구는 수영이와 윤아예요. 수영이는 제 음악과 믹싱, 곡 선정을 봐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어요. 서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 좋았어요. 뮤직비디오가 드라마 형식이라 윤아에게 스토리 구성을 물어봤는데, ‘이런 친구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실제로 소개도 해줬어요.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멤버들이 각자의 작업을 공유하고 서로 조언하며 소녀시대 활동에도 새로운 에너지가 되고 있었다. 최근 효연·유리·수영의 프로젝트 ‘효리수’ 역시 티파니 영에게 큰 자극이 됐다.
“작업물을 보여주는데 무섭더라고요. 안무도 멋있고 노래도 좋았어요. ‘소녀시대도 이렇게 받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효리수 덕분에 즐겁고, 소녀시대 20주년을 준비할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티파니 영은 과거 태티서의 활동이 소녀시대가 오랫동안 팀을 이어갈 수 있었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돌아봤다.
“소녀시대가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시기에 태티서가 탄생했어요. 걸그룹이 4~5년 정도 활동하면 ‘또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태티서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소녀시대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어 “효리수가 그 연장선에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멋진 후배들이 많은데도 19년 차인 우리 친구들이 다시 주목받는다는 게 자랑스럽고, 20주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웃었다.
효리수가 화제를 모으면서 태티서 재결합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티파니 영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태연과 서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동의하면 가는 거예요. 다른 유닛을 만들 수도 있고요. 태연이와 서현이가 해야 저도 가는 거니까요. 서현이는 일단 20주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더라고요. 태티서는 많이 했으니까요. 두 사람도 많이 달라졌어요. ‘효리수처럼 우리가 어떻게 웃기냐’고 부담스러워하기도 하더라고요. 하하. 좋은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소녀시대 20주년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티파니 영은 “크게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미 시작했어요. 분기마다 회의를 하고 있어요.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려면 저희만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창작자와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90일마다 회의를 하고, 그 사이에도 멤버들끼리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크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소녀시대 활동을 지나 지금은 ‘선택할 수 있는 삶’ 자체가 감사하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소녀시대 활동이 너무 화려했잖아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제가 원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에너지를 받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더 큰 성공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오래 지켜가는 것이다.
“여기까지 달려오는 동안 정말 많은 상황과 순간, 고민이 있었어요. 잘 선택한 적도 있고, 잘못 선택한 적도 있었죠. 그 모든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이어 “앞으로 무언가를 더 해내겠다는 것보다 지금 가진 것들을 잘 지키고 싶다”며 “소녀시대라는 멋진 친구들, 제 인생과 파트너, 그리고 제가 선택한 작품들을 오래 잘 지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티파니 영에 대한 업계의 평가에는 늘 ‘참 열심히 한다’는 말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는 이런 평가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도 늘 모자라잖아요. 음악이든 무대든 스크린이든 제가 서는 플랫폼에서 관객분들이 제 진심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럴 때마다 제 최선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끝으로 티파니 영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 최선을 담아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