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호불호 알고 있어…성장의 동기”
군 복무를 마친 배우 남주혁이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으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액션 오컬트 판타지 등 복합 장르의 작품으로, 공개 직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등극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남주혁은 공개 소감을 묻자 “걱정 반, 떨림 반, 설렘 반”이라며 “다행히 ‘동궁’을 잘 봐준 것 같다. 한자리에서 8부까지 다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같이 만든 스태프들도 감독님도 다들 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재미있게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 후 첫 촬영장 복귀에 걱정도 있었다며 “촬영장에 오랜만에 가니까 다르면 어떻게 하지 했는데, 5~10분 감독님에게 저도 모르게 이건 어떠냐고 묻는 걸 보면서 빠르게 적응했구나 싶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군대에 있으면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저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켜보면 로맨스를 주로 했더라. 지금도 로코도 너무 하고 싶지만, 군대에 있을 때는 캐릭터 성향이 강한 것들을 접하고 싶더라. 그런 면에서 ‘동궁’과 구천이를 만났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이번 작품에서 검술 액션을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귀의 세계란 특별한 공간이 나오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놀랐다. 액션도 글로 봤을 때보다 많구나 싶었다. 물에 직접 들어가는 것도 생각보다 많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생생하게 담겼다면, 제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매 회차 액션이 있어서 고생은 좀 하겠다 싶었다. 군대에 있던 시절이라 체력적으로 열정도 가득한 상태였는데, 촬영에 막 들어갔을 때는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에서 점점 피폐해지는 구천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그는 “몸으로도 보여줘야 하니까 살을 뺐다. 액션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빠지기도 했고, 더 피골이 상접한, 피폐해지는 구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분장의 힘을 빌렸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샐러드를 먹으면서 7kg 정도가 빠졌다”고 털어놨다.
남주혁은 구천과 생강의 관계성에 대해 “로맨스라고 생각은 안 했다”며 “서로를 의지하는 구원자, 전우애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이 봤을 때 구원자, 전우애에 로맨스를 느낄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 다양한 상상할 할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 생강이가 귀의 세계에 들어와서 악귀가 될 뻔한 구천이를 구해주지 않나. 구천이는 도움의 손길도 거부했던, 고립을 택한 친구인데 누군가 날 구했다는 느낌은 처음이고, 구천이 인생에서 처음으로 은혜를 입었고 갚으려고 한 것”고 설명했다.
‘동궁’을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생강 역의 노윤서에 대해 “처음부터 잘 맞았다. 그래서 이 케미를 잘 쌓아갈 수 있겠다.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편했다”고 말했다.
왕을 연기한 선배 조승우와 호흡에 대해서는 “조승우 형이나 장영남 선배님과 같이 나오는 신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현장에서 더 길게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조승우 선배께 다음에는 더 많이 연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다시 꼭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조승우 형도 후배들이 뛰어놀 수 있게 풀어주는 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동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매와의 액션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줘도 눈앞에 없으면 상상하기 힘들더라. 현장 가기 전에 고민하다가도 현장에 가면 주변 상황이 세팅되어 있으니까 막혀 있던 상상이 잘 풀리더라”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신스틸러 꺼먹살이에 대해서는 “현장에 모형이 있었다. 슛이 들어가면 꺼먹살이를 쳐다보면서 여기 존재하겠구나 싶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꺼먹살이가 신스틸러가 될 줄 알았다. 제가 그렇게 만들려고 했고, 이 친구는 우리 작품의 귀여움을 담당한다고 들었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꺼먹살이와 케미를 만들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콘스탄틴’과 비슷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비교된다는 게 감사하다. ‘동궁’이란 작품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하는 게 감사하더라. 사극인 ‘동궁’만의 궁에서 벌어지는 일과 색깔이 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라고 답했다.
연기 호불호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긍정적인 건 너무 감사하고, 그 외에 아쉽다는 부분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 게 저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된다. 하나의 작품에서도 보는 시청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앞으로도 지금 생각하는 것대로 고민하고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주혁은 ‘동궁’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런데 이 정도면 염두에 두신 건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이날 남주혁은 군 복무 직전 불거졌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당시 남주혁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며, 이후 관련 제보자에게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다.
남주혁은 이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법원의 판단이 나온 상태이고, 시간적인 문제도 있어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매번 평가받을 수밖에 없고, 작품에 임할 때마다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이런 순간을 계속 경험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기하면서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