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영웅의 이름이 뜨면 음악보다 논란이 먼저 들린다. 전남 강진군청 행사에 이어 KBS 드라마 OST까지, 또 한 번 ‘캐스팅보다 반발이 먼저’인 풍경이 연출됐다.
황영웅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강진군청 주관 행사 출연을 둘러싸고 거센 반발이 일었던 데 이어 이번에는 KBS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OST 참여 소식이 알려지며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OST 제작사인 냠냠엔터테인먼트는 당초 황영웅의 참여를 알리며 “그의 음악적 역량과 가창력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대중에게 들려드릴 만한 가치 있는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KBS가 해당 곡을 드라마 OST로 승인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냠냠엔터테인먼트는 꼬리를 내렸다. 드라마 OST가 아닌 황영웅의 개인 곡으로 발표한 것. 사실상 드라마와의 연결고리를 정리한 셈이다.
황영웅의 가수 생활은 그의 음악보다 ‘참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이제는 패턴에 가깝다. 공적 무대에 오를 때마다 반발이 이어지고, 주최 측 및 제작진이 뒤늦게 해명과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 되풀이 되는 것.
물론 황영웅을 지지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팬미팅과 콘서트 등 팬덤을 중심으로 한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이 자신의 선택으로 가수를 응원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존중받아야 할 영역이다.
그러나 공영방송과 지자체 행사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공적 영역에 진입할수록 출연자에 대한 대중적 수용성과 사회적 공감대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황영웅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들려주기 위한 주변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음악적 역량과 별개로 과거 논란을 둘러싼 대중의 시선까지 단숨에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듯 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작품보다 논란이 먼저 소비되는 현실은 황영웅 본인뿐 아니라 방송사와 제작진, 행사 주최 측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황영웅?’이라는 반응이 반복되는 이유는 단순한 호불호가 아니다.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신뢰 회복 없이 활동 영역을 넓힐 때마다 같은 논란이 되풀이될 것이다. 결국 이번에도 남은 것은 새로운 음악보다 또 하나의 캐스팅 논란이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