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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만 ‘대군부인’ 넘은 ‘김부장’…소지섭도 원한 시즌2 갈까 [돌파구]

김소연
입력 : 
2026-07-07 17:16:06
‘김부장’. 사진| SBS
‘김부장’. 사진| SBS

“시즌2가 공식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SBS는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 시즌2에 대해 이와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식 논의 단계는 아니지만 폭발적인 시청자 반응이 시즌2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김부장’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통상 드라마의 흥행 여부가 중반 이후 가늠되는 것과 달리, ‘김부장’이 10부작 가운데 4회만 방송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분위기다. 빠르게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시청률이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 된 ‘김부장’은 첫 회 9.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출발한 뒤 단 4회 만에 21.6%를 기록했다.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에서도 ‘펜트하우스2’(29.2%), ‘열혈사제’(22%)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 주목할 점은 아직 방송인 초반부라는 점이다. 남은 6회 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기존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의미도 남다르다. 올해 방송가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MBC ‘21세기 대군부인’은 화려한 캐스팅과 높은 제작비, 방송 전부터 이어진 화제성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김부장’은 단 2회 만에 ‘21세기 대군부인’의 최고 시청률인 13.8%를 넘어섰다. 당초 최대 기대작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작품이 실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시즌2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도 있다. 바로 소지섭의 의지다. 일반적으로 시즌제 제작의 가장 큰 변수는 주연 배우의 의지와 스케줄이다. 아무리 작품이 흥행해도, 배우가 고사하면 후속편 제작은 어렵다. 대외적으로는 “제작상 문제”로 알려졌지만 실상 알고 보면 주연 배우가 고사하면서 후속작이 만들어지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주연을 맡은 소지섭은 지난달 열린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즌2를 정말 하고 싶다”고 피력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가 이미 상당 부분 해소된 셈이다.

‘김부장’. 사진| SBS
‘김부장’. 사진| SBS

원작의 확장성도 강점이다. 원작이 탄탄한 만큼, 드라마에 담지 못한 에피소드도 많아 시즌제로 확장할 수 있고, 세계관 역시 확장이 가능하다. 시즌제로 이어가기 유리한 구조다.

SBS에서는 이미 ‘열혈사제’, ‘모범택시’ 등 흥행 IP를 시즌제로 발전시킨 이력이 있다. ‘김부장’이 현재의 상승세나 화제성을 이어간다면 SBS의 또 다른 액션 시리즈 후보로 검토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SBS 측은 “공식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제작이 어렵다거나 부정적인 반응이라기 보다는 아직공식적으로 결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뜻에 가깝다. 시청자 반응이나 시청률 추이를 지켜보고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방송 초반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폭발적인 시청률에 배우의 의지, 확장성 있는 원작, 시즌제 제작 경험이 풍부한 방송사까지 모든 조건이 맞물리면서 ‘안 할 이유가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기대감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남은 6회가 시청자들을 더욱 끌어모으며 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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