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김창민 감독의 폭행 사망 사건이 다시 공분을 낳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이 사건 이후 힙합 음원을 발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故김창민 감독의 폭행 사망 사건) 가해자 중 1명이 지난달 다른 사람과 같이 힙합 앨범을 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 등 제목과 가사가 좀 충격적”이라며 “논란이 되니까 유튜브에서 (음원을) 내렸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실제 가해자에 대해서 지인들이 한 얘기가 있다”며 “두 명 중 한 명은 헬스 트레이너고 또 한 명은 배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사진 속의 한 남성은 이 사건과 무관하고 다른 한 명은 그 자리에 있긴 했지만 말렸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 감독은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어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당초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 요청과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반영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고,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김 감독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