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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조갑경 무편집 결과는 역대 최저 시청률…1%대 목전 [돌파구]

김소연
입력 : 
2026-04-02 11:27:40
수정 : 
2026-04-02 14:38:34
“상황 파악”만 하다가 2%…‘라스’ 20년 역대 최저 시청률
‘라디오스타’. 사진| MBC
‘라디오스타’. 사진| MBC

가수 조갑경이 ‘라디오스타’에서 왕년의 인기를 과시하며 추억 여행을 했다. 그러나 아들의 사생활 이슈 속 강행된 프로그램 진행에 찬란했던 추억은 빛이 바랬고, 시청자들은 외면으로 답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군통령’ 특집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로는 조갑경, 채연, 고우리,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출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기준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수치이자, 2007년 첫 방송 이후 프로그램 역대 최저 시청률이다. 20년 가까이 MBC를 지켜온 간판 예능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셈이다.

이날 MC 김국진은 “걸그룹 이전 그녀가 있었다. 8090 군부대를 함성으로 뒤흔들었던 관물대 여신. 세월도 비껴간 방부제 미모의 원조 군통령 조갑경”이라며 그를 소개했다.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그는 ‘톱스타 울렁증’을 고백하며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는 체하고, 말을 걸까 싶어서, 말을 잘 못 시킨다. 장도연을 처음 봤는데, 말을 시켜도 되나? 했다. 생각보다 (그런 소심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조 군통령’인 자신의 왕년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1989년도 MBC ‘우정의 무대’ 최다 출연자라는 점은 언급하며 “매년 군부대 (위문 공연을) 많이 가는 여가수 계보가 있다. 저보다 1년 전엔 이지연, 그 전이 김완선이다. 그렇게 되게 많이 다녔다. 90년대가 강수지다”라고 돌아봤다.

MC들의 미모 칭찬과 찐팬의 정성 어린 선물 자랑도 이어졌다. MC들은 “외모는 청순한데, 목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생머리로 다녔었다” 등 당시 그의 미모를 칭찬했고 조갑경은 “그래서 아마 (군인들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갑경은 또 팬이 선물해준 과거 기사 스크랩, 앨범 등을 인증하며 “느지막이 찐팬을 만났다.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디오스타’. 사진| MBC
‘라디오스타’. 사진| MBC

스튜디오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지만, 안방극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최근 조갑경·홍서범 부부 아들의 외도 및 양육비 미지급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녹화 자체는 논란이 공론화되기 이전에 진행됐으며, ‘군통령’이라는 특집 주제에 맞춰 밝은 분위기로 흘러갔다.

시청자들이 분노한 지점은 출연자 개인보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의 방관적 태도다. 제작진은 논란 직후 “상황 파악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을 뿐이다. 이후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거나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 등 상투적인 입장조차 내지 않은 채로 방송을 진행했다.

결국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을 외면하는 것으로 답했다. 출연자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라디오스타’ 측의 고집스러운 방송 강행이 역대급 굴욕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라디오스타’가 이제는 1%대 시청률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시청률로 논란의 회피하고 강행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방송으로 증명한다’는 태도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하듯 침묵으로 일관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20년 장수 예능의 자리를 앞으로도 지키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 시청자들의 외면이라는 뼈아픈 경고를 ‘라디오스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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