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로 홍보는 하는데 입장은 없다. MBC ‘라디오스타’의 이야기다.
최근 가수 조갑경·홍서범 부부의 아들이 불륜 및 양육비 미지급 논란으로 법적 분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부모인 조갑경 측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조갑경이 아들 관련 논란 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 측은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 이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방송 전날인 오늘(31일) 보도자료에도 조갑경의 이름이 올라와 있는 가운데, 어영부영 논란을 덮고 가려는 제작진의 안일함에 시청자들의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취재 결과, ‘라디오스타’는 별도의 편집 없이 오는 4월 1일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진은 토크쇼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 한 명을 완전히 덜어내는 편집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제작 편의’를 최우선에 둔 결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 ‘라디오스타’는 출연진 논란이 있을 경우 통편집을 했던 사례도 있다. 도박 논란의 신정환이나 마약 논란의 로버트 할리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번 사안은 본인이 직접 얽힌 것이 아니라 가족의 논란인 만큼 제작진으로서도 고심이 깊었을 터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웃음을 줘야한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하면, 시청자들이 느낄 불편감을 살피지 않은 방송 강행은 아쉬운 대목이다.
보도에 따르면 홍서범·조갑경의 둘째 아들 B씨는 결혼 생활 중 외도를 저지르고 가출해 아내 A씨에게 위자료를 배상하게 됐다. 대전가정법원은 지난해 9월 A씨가 제기한 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위자료 3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고, 자녀 양육비로 월 80만 원 지급도 명령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서범·조갑경은 지난 28일 복수 매체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부모로서 자식의 허물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부족함이 컸다”며 고개를 숙였다. 상대방의 주장과 다른 부분도 있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판결에 따른 아들의 의무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