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를 대표하던 명배우 강태기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지난 2013년 3월 12일, 강태기가 인천시 불로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3세.
당시 유족은 2007년 이혼한 강태기가 2012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뒤 1년여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병인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으나, 부검 결과 협심증으로 인한 심근경색이 사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서울연극학교 졸업 후 극단 실험극장 단원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연극 데뷔작 ‘에쿠우스’에서 예민한 감성을 지닌 청년 ‘알런’ 역으로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아씨’, ‘태조왕건’,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제 9대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장에 선출돼 2012년까지 역임했으며 문화관광부장관표창도 수상한 바 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자 연극배우 권병길은 SNS에 “가장 에쿠우스 연기에 잘 어울렸던 배우 강태기..그 명배우를 보존시켜주지 못하는 빈궁한 연기자 세계를 저주하며 그는 떠났다 편히 쉬시길...”이라며 애도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