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무기, 눈빛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박지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 후 입소문을 일으키더니, N차 관람과 과몰입을 부르며 6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관객들은 실제 청령포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도 앱을 통해 등장인물의 묘역에 추모 혹은 비판 댓글을 달며 영화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배우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고통스러운 유배 과정을 얼굴에 담고 싶었다”는 그는 사과만 먹으며 체중 15kg을 감량했고, 특유의 처연한 눈빛과 목소리 변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에 몰입감을 높이며 ‘단종 앓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의 안정적인 연기 위에서 “눈빛이 내 무기”라는 박지훈의 열연이 만나 눈부신 앙상블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유해진은 ‘왕과 사는 남자’를 시사회에서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하며 “박지훈 눈빛을 보면 달라졌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끔 너무 잘 해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단종은 너여야만 해”라고 말한 장항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던 것.
아역 배우 출신이었던 박지훈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발탁되며 “내 마음 속에 저장”을 유발했다. 2019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꾸준히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약한 영웅’ 시리즈로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박지훈은 단종을 통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만들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