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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이제 가수는 부업 느낌…올해 앨범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②]

김미지
입력 : 
2026-02-24 08:02:00
수정 : 
2026-02-24 09:41:33
뮤지컬 ‘비틀쥬스’ 김준수. 사진|CJ ENM
뮤지컬 ‘비틀쥬스’ 김준수. 사진|CJ ENM

([인터뷰①]에서 계속) 뮤지컬 ‘비틀쥬스’의 주인공 김준수가 가수 활동에 대한 솔직한 고뇌와 뮤지컬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밝혔다.

김준수는 올해 오랜만에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그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마 그 다음 앨범이 있더라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작곡은 없을 것 같아요. 좋은 곡을 노래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아서요. 그래도 전반적인 프로듀스는 하고 있습니다.”

앨범을 내는 것을 힘들어하는 이유도 밝혔다. 김준수는 “전 세계적 음악 트렌드가 뭔지는 알겠고, 그런 음악들이 저에게 오기도 한다. 그런데 팬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어울리는 음악과 지금 트렌디한 음악은 너무 다르다”며 “제가 그걸 한다고 해서 절대 좋게 들리거나, 대중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을 안 한다. 풋풋한 아이돌들이 하니 어울리는 것이지, 내가 한다고 해서 그 맛이 나냐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접점 속에서 앨범 준비를 할 때마다 너무나 괴로웠다는 그는 “앨범을 내기 싫은 것이 아니라 조심스러워서 못 내겠더라”며 “음원에 유리하다거나 대중이 편하게 들을 수 있을만한 음악과, 내가 그걸 불러서 괜찮을까? 하는 마음으로 타협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뮤지컬 ‘비틀쥬스’ 김준수. 사진|CJ ENM
뮤지컬 ‘비틀쥬스’ 김준수. 사진|CJ ENM

아이돌 출신으로서 후배들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는 “요즘 아이돌들을 보면 내가 봐도 다 열심히 하더라. 이전에는 여러 소리가 들렸는데, 지금은 그것에 대해 걱정이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뮤지컬이라는 게 메인 스트림에 올라오다 보니 그것에 임하는 아이돌들조차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이 전 세계를 봐도 5위 안에 드는 뮤지컬 시장인데, 그것에 임하는 아이돌 분들도 마음가짐과 태도가 달라진 것이죠. 파이가 커지면 제가 먹는 조각이 작아진다고 생각 안 해요. 그래서 모두가 다 같이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준수는 “팬들이 서운할 수 있지만, 이제 뮤지컬이 본업이고 가수가 부업인 느낌”이라고도 했다. 그는 “개월수로 쪼개보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시간이 2~3배 이상일 것”이라며 “뮤지컬 배우로서 불리는 것이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

“저에게 뮤지컬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또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자체를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뮤지컬 ‘비틀쥬스’ 김준수. 사진|CJ ENM
뮤지컬 ‘비틀쥬스’ 김준수. 사진|CJ ENM

팬들 역시 ‘뮤덕’(뮤지컬덕후)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는 그는 “저를 가장 애착하고 좋아하시는 게 맞겠지만, ‘킹키부츠’나 ‘렌트’ 같은 작품에 저희 회사 배우분들도 있다 보니 가보면 제 팬들을 한 열 명씩 만난다”고 흐뭇해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 회사 소속 배우들 보러 오는 건 괜찮은데, 여기엔 우리 배우가 없지 않나’라고 장난치기도 하죠.(웃음)”

10여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며 산업 자체를 끌어 올린 일등공신인 그는 ‘비틀쥬스’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완성했다.

“제가 했던 모든 캐릭터를 애착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고, 또 하고 싶은 캐릭터도 몇 개 안 되거든요. 아마 했던 것 중에 반도 안 될 거예요. 그런데 ‘비틀쥬스’는 그 반 안에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비틀쥬스’는 오는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상연된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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