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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 사랑 통역되나요’ 김선호 “‘파워T’ 고윤정에 도움 많이 받았죠”

양소영
입력 : 
2026-01-22 15:45:00
김선호가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김선호가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김선호(40)이 5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전세계 시청자와 만났다.

지난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드라마 ‘환혼’ ‘호텔 델루나’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붉은 단심’ 유영은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선호는 여러 언어에 능통한 통역사지만 사랑의 언어에는 서툰 주호진을, 고윤정이 모두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지만 자신의 사랑에는 서툰 차무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공개 사흘 만에 4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2위에 올랐다.

김선호는 공개 소감을 묻자 “실감이 안 난다. 다른 작품과 공연 연습하고 있다. 다들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해서 기쁘다. 정주행 2번 했고, 지금 3번째 보고 있다. 제 연기 단점만 보인다. 다 같이 고생한 작품이고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촬영할 때 어떤 상황과 감정이었는지 기억나니까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그는 “로코라서 선택한 건 아니고, 대본을 보고 해보고 싶었다. 통역사란 역할, 사람마다 각자의 언어가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장르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고, 홍자매 작가님 작품 좋아해서 해보고 싶었다. 배우로 연기로서 보여드려야 하니까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님들이 쓴 캐릭터가 확실했고 그림이 명확했다. 호진의 말은 문어체처럼 보이는데 그런 것도 좋았다. 작가님들은 다르더라. 확신이 있으셔서 멋지더라”고 말했다.

6개 국어가 가능한 통역사 역할이었기 대사를 외우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제가 할 대사를 외우고, 언어 선생님들과 뉘앙스 등을 계속 수정해 나갔다. 언어의 톤이 왔다 갔다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조율했다. 쉽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장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발성이나 딕션은 늘 고민하고 있고, 뭉개지는 부분 없이 대사를 쳤다. 또 사람마다 말의 속도가 다르니까 그런 걸 생각해서 완급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김선호가 고윤정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김선호가 고윤정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실제로 ‘파워 F’라고 밝힌 김선호는 ‘T’ 인간 주호진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선호는 “당황하는 모습은 제 모습이 묻어나오지만, 저에게 없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며 “아무래도 연기할 때 저의 모습이나 습관이 노출되는데, 가끔 제 모습이 보일 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난 ‘파워 F’라 처음에는 호진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고윤정이 ‘파워 T’다. 그래서 역할을 바꿔서 읽었는데 고윤정이 이렇게 해서 이해된다고 말해 줘서 서로 도와가면서 연기했다. 제가 차무희로 읽을 때는 과하게 극대화 표현돼서 고윤정에게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저는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읽으면서 점점 ‘T’화 되어 갔다. 저랑 다른 호진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호진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부터 무희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무희의 비밀을 알아가는 순간부터 동요가 되고 마음이 쓰인다고 생각했다. 비밀을 공유한 사이고, 호진이 이 사람을 대할 때 풀어지는 모습을 진심으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도라미가 어린아이 같기도 했다. 즉흥적이고 엇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아이 눈높이에 맞추듯이 연기하려고 했다. 호진이 물들어가는 모습, 변하는 모습에 차이를 주려고 했다. 도라미, 무희와 만났을 때 톤을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조절했다”고 털어놨다.

김선혹. 사진|넷플릭스
김선혹. 사진|넷플릭스

무엇보다 그는 차무희와 도라미의 간극 연기한 고윤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호는 “고윤정이 정말 대단하더라. 멋있다고 생각한 게 도라미가 튀어놨을 때 성당 신에서 되게 힙하더라. 너무 잘하더라. 기막히다고 생각한 건 두 가지 인격을 표현하면서 과함이 없었다. 자신만의 해석으로 잘 풀어낸 것 같아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장에서 파워 E처럼 하려고 노력한다. 즐겁게 하려고 한다. 현장에서 행복하게 연기하자는 주의다. 그런 똑같은 사람이 현장에 있더라. 그래서 서로 점점 물 들어갔다. 목표가 같아서 기뻤다. 즐겁게 해야 연기가 좋게 나온다고 생각하는게 비슷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도 벽을 안 두는데 고윤정도 그렇더라.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줬다. 극 중에서도 그렇고 일본 촬영은 아직 좀 어색했는데, 점점 더 친해졌다. 캐나다 촬영은 스태프까지 다 친해져서 끝나고 밥도 먹고 다 같이 이야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가족처럼 친해졌다. 로케이션 때도 호진 무희라면 뭘 할지를 생각했고, 나중에는 손발이 척척 맞았다”고 훈훈했던 케미를 엿보게 했다.

김선호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대해 “로맨스 사랑 이야기지만, 저는 사람마다 각자의 언어가 있다는 말에 정말 감동 받았다. 같은 말을 해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는데 내가 왜 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나 싶더라. 물론 로맨스도 좋지만, 각자의 언어가 어떻게 전달되고 엇갈리다가 만나는지 흥미롭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보기로 했다. 누군가의 말을 못 알아들을 때는 조금 더 기다려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각자의 언어라는 건 말도 있지만 몸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다. 저도 배워가고 변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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