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대표곡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기리는 노래비가 그의 고향 광주에 세워졌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지난 20일 서동 일대에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노래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연자를 비롯해 김병내 남구청장, 박용하 남구의회 부의장, 팬클럽 ‘모아나’ 회원들과 가족들이 함께하며 뜻깊은 순간을 나눴다.
제막식에 참석한 김연자는 “이보다 더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은 없다”며 “광주 사람으로 인정해 주신 것 같아 더없이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번 노래비는 남구청이 추진한 ‘인물 특화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총 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무등산 서석대를 형상화한 노래비에는 김연자의 약력과 대표곡 ‘아모르 파티’의 가사가 새겨졌으며, 크기는 가로 200cm, 세로 160cm에 달한다.
노래비 건립은 박용하 남구의회 부의장이 지역을 대표할 인물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역 출신 가수 김연자가 자연스럽게 후보로 거론되며 사업이 진행됐다.
김연자는 ‘아모르 파티’에 대해 “발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4년 만에 역주행하며 제2의 가수 인생을 열어준 곡”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민 가요를 꿈꿨는데, 그 바람을 이 노래가 이뤄줬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전했다. “고향은 늘 어머니 품 같은 곳”이라며 “외롭거나 힘들 때마다 마음속으로 고향을 떠올리며 노래해 왔다. 언제든 따뜻하게 받아줄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과 용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의 소원이었던 노래비를 세워주신 사직동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광주 남구 서동(사직동) 출신인 김연자는 대성초등학교, 수피아여중,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를 명예 졸업했다. 1974년 ‘말해줘요’로 데뷔한 그는 원조 한류 가수로, 일본에서는 ‘엔카의 여왕’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