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일준이 3살 때 친모에 버려졌던 사연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70년대 윤수일, 인순이와 함께 1세대 혼혈 가수로 인기를 끌었던 박일준이 출연했다.
이날 박일준은 “친어머니가 내가 3살 때 보육원에 버리고 갔다. 그때만 해도 이름이 없어 ‘개똥이’라고 불렸다고 들었다”고 회상했다.
친모는 자라면서 점점 흑인 아버지를 닮아가는 박일준에 이웃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마을을 떠나게 됐다고. 박일준은 “나라는 혹이 하나 생겼으니 이걸 가지고 다니면 자기는 못 먹고 살지 않나”라고 친모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보육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양부모님께 입양돼 길러졌다는 박일준은 15세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그는 “맨날 기타만 치고, 공부도 안 하고 하도 속을 썩이니까 어머니가 ‘나는 네 친엄마가 아니다’라면서 친모의 사진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얘기를 듣고 더 삐딱하게 나가게 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양부모님은 박일준이 가수로서 빛을 막 보려고 할 때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박일준은 “나를 낳아준 친모는 어디 있고, 친아버지는 어디 있나 싶었다. 노래도 안 되고 미치겠더라. 친모 찾는다고 광고도 내서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왔는데 보니까 아니더라”고 털어놨다.
미국에 사는 친아버지와도 재회했지만 인연도 끊어냈다고. 박일준은 “거기서 다른 여자와 재혼해 다섯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나는 그게 싫었다. 우리 엄마를 버리고 가버리지 않았나”라며 “애를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버리고 갔으면서 이제 와서 왜 나를 찾나. ‘당신하고 나는 연이 없다’고 하고 이후로 안 만난다”고 했다.
안타까운 가족사 때문에 현재 가족을 더욱 아낄 수밖에 없다는 박일준은 10년 전 이혼 후 ‘싱글대디’가 된 아들 형우 씨를 집으로 들여 함께 살고 있다. 형우 씨는 최근 트로트 가수 데뷔를 준비, 박일준의 ‘전담 매니저’를 자처하며 아버지의 곁을 지키고 있다.
박일준은 “가정이 더 화목해지고, 우리 아들 노래 잘해서 여러분 앞에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MBN에서 방송한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