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제원 전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구치소에서의 경험을 돌아보며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방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노엘은 최근 유튜브 채널 ‘SPNS TV’에 출연해 래퍼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학창 시절,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또래와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성향도 아니었다. 오히려 선생님이나 권위에 대응하려는 반항심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노엘은 “부모님께 정말 잘 컸다. 예쁨도 많이 받고 여행도 자주 다녔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음악을 접하면서 가정에 대해 피해망상을 갖게 됐고, 19살까지 벽을 쌓고 살았다. 잘해준 기억은 스스로 지워버린 것”이라고 후회했다.
아버지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19살 때 처음 큰돈을 벌고 나서 아버지께 ‘남자가 이렇게 돈 버는 게 외로운 거였냐. 미안했다’고 말했다”며 “그때 처음으로 사람다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
가족들이 래퍼라는 직업을 반기지 않았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노엘은 “외가는 명문대 출신이 많고, 친가는 아이비리그를 나와 로펌에 간 집안인데 내가 처음으로 다른 길을 간 사례였다”며 “그래도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은 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특히 목사였던 친할아버지가 “속이 깊다”는 말을 자주 해줬다며 감사한 마음도 덧붙였다.
노엘의 부친인 장제원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