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MBC를 빛낸 드라마들을 총결산하는 자리에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빛나는 ‘대사’들이 쏟아졌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2025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2025년 MBC에서는 ‘모텔 캘리포니아’, ‘언더커버 하이스쿨’, ‘바니와 오빠들’, ‘맹감독의 악플러’, ‘노무사 노무진’,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방영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 설렘을 전달했다.
상을 통해 올 한해 사랑 받은 작품을 만든 배우와 제작진의 노고를 기린 가운데 축제를 더욱 빛낸 발언들을 모아봤다.
◆“대체되고 싶지 않아”…대상 서강준, 솔직한 고백
이날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서강준은 “기쁜 것 보단 당황스럽다. 너무 놀랍다”면서도 침착하게 제작진과 스태프들을 호명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번 작품으로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그는 “이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 10년 넘게 연기하며 ‘항상 감사하자, 소중히 생각하자’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솔직히 잊고 살던 것 같다. 군대에서 억겁의 시간 보내면서 이 시간이 그리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촬영 하면서 종종 들었던 생각이 있다. ‘내가 언제든 대체 될 수 있겠다’는 것. 주위 둘러보면 저보다 더 노력하는 분들 많고 훌륭한 분들 많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건 운이 좋아서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면서 “제가 몇 살까지 이 직업을 할지 모르지만 끝맺는 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멋지십니다, 대군 자가”…아이유X변우석, 미리본 2026 케미
시상자로 참석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2026년도 MBC 최고 기대작 ‘21세기 대군부인’의 아이유, 변우석이 멘트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유는 “드라마 촬영으로 자주 만나는데, 오늘은 특별히 신경 쓴 느낌이다”라며 변우석의 슈트 핏을 칭찬했다.
이에 변우석은 “제가 ‘MBC 연기대상’은 처음이라 너무 떨려서 격식을 좀 차려봤는데 어떠냐”고 물었고, 아이유는 “오늘 특별히 멋지십니다. 대군 자가”라고 받아쳤다.
◆ “결혼하면 불러 줘”…남친 이광수 소환에 당황한 MC 이선빈
이선빈은 MC를 보는 도중 연인 이광수가 언급되는 상황들을 몇차례 겪으면서도 잘 대처했다.
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조재윤은 MC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성주 형,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이선빈을 향해서는 “선빈이 결혼하면 불러줘”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선빈은 생방송 중 조재윤의 발언에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네…. 네, 그럼요”라고 받아쳤다.
남친 이광수가 소환된 순간은 또 있었다. 이선빈은 이날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함께 오른 김영대와 인터뷰를 하던 중 “곧 의무를 다하러 가야 한다. 베스트 커플상을 만약 받게 된다면, 커플로서 면회를 한 번 가볼까 한다. 감사하죠?”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김영대VS김성주”라며 깜짝 밸런스 게임 질문을 건넸다. 잠시 고민하던 이선빈은 김영대를 택했다. 이에 김성주는 “걸렸다”며 “김영대VS이광수”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선빈은 박장대소를 한 뒤 “김성주…”라고 재치있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기에 목 말라 있었는데”…장신영, 3년만 복귀작으로 최우수상까지
장신영은 3년만 복귀작인 ‘태양을 삼킨 여자’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실 연기에 너무나 목이 말라 있었다”며 “그런 저에게 ‘백설’이라는 캐릭터를 주셔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혼자 일을 하고 있다.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한다고 하니 막막했고 고민이 많았다”며 “대본을 열심히 외우고 하면 된다지만, 이 일은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마침 저에게 ‘선물 같은 존재’가 하나 왔다”며 “제 손과 발이 되어주고, 늘 응원하고 격려해 준 그분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든든한 조력자에게 영광을 돌렸다.
또 “집에서 보고 있을 가족들 고맙다”고 가족들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