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 향년 81세)이 별세했다.
남포동은 23일 오전 별세했다.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평온관) 5호에 마련됐으며 25일 낮 12시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1944년생인 남포동은 1965년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제3한강교’, ‘고래사냥’ 시리즈, ‘변강쇠’, ‘황진이’, ‘돈 텔 파파’, 드라마 ‘보디가드’, ‘인생은 아름다워’,‘대왕의 길’, ‘봄날은 간다’, ‘머나먼 쏭바강’, ‘황제를 위하여’, ‘인간 시장’ 등에 출연했다. 감초 연기의 대명사로 출연작만 400편에 달한다.
하지만 화려한 필모그래피 뒤에는 굴곡진 인생사가 있었다. 고인은 지난 2009년 간암이 발병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020년 8월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2000년도에 큰 사기를 당했다며 수십억 원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생활고 역시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해 “10년 넘게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1월에는 경남 창녕군의 한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119에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차량 내부에서는 술병과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