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와 김숙이 ‘비밀보장’이 탄생한 비화를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최홍만, 송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홍만은 아침부터 제주도에서 상경해 바로 스케줄을 하고 있다고. 매니저는 “예전에 ‘미녀와 야수’ 혼성 그룹을 했었다. 그걸 하면서 연을 맺은 부원장님”이라며 17년간 같은 숍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때 VCR로 가수로 활동했던 최홍만의 무대가 나오자 출연진은 “이 노래 기억난다”며 반가워했다. 송은이가 왜 가수 활동 계속 안 하냐고 묻자 최홍만은 “제작하신 분이 문제가 있었다”며 음반 사기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어릴 적 꿈이 무대에 서는 거였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고 덧붙였다.
스케줄 장소에 도착한 최홍만은 일일 쇼호스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머리가 탈의실을 뚫고 나오자 패널은 “소품 같다”며 신기하게 바라봤다. 판매 상품은 달걀과 탄산수, 견과류 등. 그의 거대한 손안에 물건이 들어오자 시청자들은 “메추리알 아니냐”며 관심 있게 봤다.
제주도 복귀를 위해 공항에 들어선 그는 비행기 안에서도 거대한 일상이 보였다. 최홍만은 경비행기를 타본 적 있냐는 질문에 “섬 여행을 위해 처음 탔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승무원이 절대 일어서면 안 된다고 하더라. 제가 움직이면 비행기가 흔들리니까 균형을 위해 중앙으로 좌석을 이동해줬다”라고 말해 패널을 놀라게 했다.
최홍만은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화장실도 못 갔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에 도착한 최홍만은 해녀 얘기를 하다가 옛 추억을 꺼냈다. 최홍만은 “10년 만에 복귀전이 있었다. 이기고 나서 쉬고 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 왔다. 어머니가 위독하다가. 사실은 유방암이라고. 전혀 몰랐다. 아버님이 그걸 숨기신 거였다. 그래서 많이 원망했다. 왜 말을 안 했냐고. 그래서 아버지랑 많이 싸웠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로 내려갔는데 저를 보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경기를 보는데 홍만이 네 표정이 아직도 슬퍼 보인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눈을 감으셨다. 제주에서 산에 가고 오름에 가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어머니가 웃으면서 보시는 듯하다”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꺼냈다.
수영까지 끝낸 그는 매니저들과 함께 해산물 식사를 즐겼다. 식사 중 최홍만은 “내일 만날 사람이 있다. 저번에 방송 나가고 사람들이 거짓말 아니냐고. 썸녀 진짜 있는 거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홍만은 누구 닮았냐는 질문에 “제가 봤을 땐 한예슬 씨다. 귀엽고 섹시하고 예쁘고 모든 걸 갖췄다. 10살 연하다”라고 밝혔다.
이때 썸녀와 전화 연결이 됐다. 최홍만은 “썸녀 애칭이 똥쿠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라면서 “나 내일 생일인데 뭐 할 거야? 데이트해 우리? 너랑 둘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이다. 똥쿠야!”라며 꿀 쏟아지는 목소리로 전화했다.
직원은 “내일부터 1일! 축하드립니다”라고 미리 축하했다. 최홍만은 생일날 뭐 했냐는 질문에 “썸녀가 제 그림을 그려줬다”면서 왜 사귀냐고 공표를 안 하냐는 말에는 “너무 앞서가면 안 된다. 일반인이니까 신중하게 많은 걸 알고 나서 해야 한다. 잘 되면 좋다.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잘 되고 싶고 더 알아가고 싶다”라며 신중하게 답했다.
두 번째 참견 시점 주인공으로는 회사 대표가 된 송은이가 모습을 보였다. 송은이는 ‘비밀보장’ 10주년 공연장으로 향했다. 송은이는 “2014년에 정신을 차려보니 1년 동안 아무런 섭외를 받지 못했더라. 백수가 됐다는 걸 1년 뒤 알았다. 그때 가족 중심 프로그램이 많았다. 김숙도 프로그램 포스터까지 찍었는데 잘렸다. 둘 다 속상했는데 감 잃지 않기 위해 만든 게 ‘비밀보장’이었다”며 유학 고민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취자들이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공연하기로 했다. 숙이가 아파트 1층에 살고 있을 때였는데 다음 세입자 입주까지 일주일이 남은 상태였다. 그래서 집에서 25분 초청해서 하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영자, 백지영. 주우재도 함께 했다. 특히 이영자는 송은이, 김숙과 함께 소방차 무대를 꾸미기도. 송은이는 “이영자 씨에게 고맙다. 아무것도 없이 변변찮던 시절 봉투를 두둑하게 주셨다. 직원들 회식하라고 200만원씩 줬다”고 미담을 공개했다.
이에 이영자는 “난 안쓰러웠다. 아무도 하라는 사람도 없고 본인들이 먹고살려고 했다. 안쓰러웠다. 난 1회부터 계속 들었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송은이는 “반응 없으면 쉬었다고 하려고 했는데 팬덤이 불고 이러니까. 이걸로 돈을 크게 벌자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저희 덕에 정신과 약 끊었다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