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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아나운서 “어머니가 여러 명…죽기 전에 묘 가보고파”(‘데이앤나잇’)

김소연
입력 : 
2025-11-23 12:30:19
‘데이앤나잇’. 사진| MBN
‘데이앤나잇’. 사진| MBN

김동건 아나운서(86)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이하 ‘데이앤나잇’)에는 첫 게스트로 김동건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1939년생인 김동건은 “평양에서 태어나 황해도에서 거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큰이모가 형과 나를 거두어서 호적에 올려서 자식으로 키워줬다. 아버지는 6·25 때 납치당했다. 그래서 난 어머니가 여러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원은 하나밖에 없다. 죽기 전에 어머니 묘를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며 “돌아가신 분들 제사 지내러 가면 주인 없는 묘가 있다. 잡초가 무성하니까 우리 어머니 묘도 그럴 것 같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86세니까 (어머니가 돌아가신 게) 83년 전이다. 부모님을 못 뵀으니까 한번 묘지를 뵙고 싶은데 남아 있겠냐”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프로그램할 때 만나서 우는 사람들 보면 속으로 ‘만나서 행복하겠다. 난 만나고 싶어도 없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김동건은 1963년 동아방송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이후 TBC와 KBS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138일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40년간 ‘가요무대’를 지켜온 최장수 MC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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