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김영철의 유튜브 채널에는 “왜 그렇게 미워하셨나요.. 김영철이 35년 전 아버지에게 외면당한 이유(방송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영철은 박상미 상담사와 구독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구독자는 “2개월 전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가 저와 동생을 혼자 키우셨다. 고향에 내려가면 아직도 아버지가 웃으며 반겨주실 것 같다”는 사연을 보냈다.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사연을 읽은 김영철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운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공감했다.
김영철은 또 “아버지가 3년 전 돌아가셨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 이혼 후 제가 엄마랑 계속 살았다”며 조심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아버지랑 같이 살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없다). 아버지가 참 절 미워하셨다. 전 ‘아버지 왜 그렇게 절 미워하셨나요? 좀 예뻐해 주시지’ 싶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전 아버지라고만 불렀지, 아빠라고 불러 본 적이 없다. 꿈에 나타나면 아빠라고 한 번 불러 보고 싶다고 하고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작별을 했다. 3년이 지났는데 오늘처럼 어느 가족의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면..(감정이 올라온다)”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상미 상담가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참 아버지들이 못났다. 그렇게 자식한테 미안하다는 얘기를 잘 못 하신다. (본인이) 들어 본 적이 없어 못 한 거다. 아버지가 TV 보실 때마다 ‘김영철 내 아들’이라고 엄청나게 자랑하셨을 거다”라며 “그게 바로 ‘영철아 사랑해’, ‘영철아 미안해’의 다른 표현이셨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