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준하가 유재석의 행동을 “제 식구 감싸기”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이 공개됐다.
이날 유재석은 주우재가 방송 중 짝다리를 짚자 “짝다리 짚은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준하 역시 “나도 지금 지적하려 했다”며 거들었고, 한상진도 “인기 좀 있다고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정준하는 또 “쟤도 인기 없다”고 짚었다. 유재석은 “아니 인기 있다. 팬덤이 있다. 그런데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다”라고 감쌌고, 하하도 “인기는 많아”라고 이야기했다.
정준하는 유재석의 행동에 서운해하면서 “자기 식구 감싸는 거 봐”라며 “남의 프로그램 나가면 이게 제일 불편하다. 지네끼리 웅성웅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함께 프로그램 할 때는) 유재석이 나를 감쌌다”고 소외감을 드러냈다.
‘놀면 뭐하니?’는 최근 이이경의 하차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인 바 있다. 지난 4일 소속사 측과 MBC 측은 “이이경의 스케줄 문제로 하차를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고, 그는 지난달 25일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도 하지 않고 조용히 하차했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폭로글 게시자가)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전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하였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며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22일 공식 SNS를 통해 “이이경씨가 언급한 면치기 상황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하차 과정에 대해서도 “이이경씨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이경씨가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하였고 제작진은 소속사 측에서 하차 권유를 기사화하셔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이경씨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며 “출연자들은 이이경씨를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을 따른 것 뿐입니다.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의 사생활 폭로성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그는 “AI를 사용했다”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돌연 입장을 번복해 “AI (사용은) 거짓말이었다”고 최초 폭로가 진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이경 측은 A씨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또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며 “당사는 본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