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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지선 5주기, 생일 하루 전 모친과 떠난 ‘멋쟁이 희극인’

김소연
입력 : 
2025-11-03 10:26:56
개그우먼 박지선. 사진| 스타투데이 DB
개그우먼 박지선. 사진| 스타투데이 DB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떠난지 5년이 흘렀다.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비보였다.

경찰은 박지선의 모친이 유서성 메모를 남긴 점,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두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모친은 박지선이 평소 질환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인천가족공원에서 모친과 함께 영면에 들었다.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이윤지와 알리는 지난달 30일 박지선의 5주기를 앞두고 인천가족공원을 찾았다.

이윤지는 “오늘따라 너에게 가는 길이 낯설어 한참을 두리번거렸어. 이리로 가는 게 맞나? 이런 도로가 있었나? 글쎄. 너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 길을 어찌 갔을까 싶어 마음이 소금물 삼켰을 때와 같았지”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알리 역시 “멋쟁이 희극인이 사는 동네에 종횡무진 어여쁜 연극인과. 오늘따라 너의 귀엽고 앙칼진 덧니가 그리웠다”고 추억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제작발표회, 아이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 진행자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자랑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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