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백지연 “유독가스 마시고 응급실…바보 같아 속상”

양소영
입력 : 
2025-10-27 21:50:06
백지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백지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최근 응급실에 다녀온 사연을 밝혔다.

27일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는 “응급실에서 힘들어하던 백지연을 일으킨 의사의 한마디”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백지연은 “얼마 전에 제가 직접 겪은 황당한 일, 바보 같은 실수 일화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요즘 격무에 시달려서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려고 결심했다. 점심을 영양가 있게 먹고 닭고기 손질을 했다. 저는 닭고기를 손질한 가위를 팔팔 끓여서 소독하고 싶어 냄비에 넣고 끓였다”고 말했다.

이어 “알람을 맞추려고 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알람을 잊어버리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매캐한 냄새가 코끝을 확 스치는데 벌떡 일어나서 보니까 화학 냄새가 나더라. 제가 끓이던 가위 손잡이 플라스틱 부분이 다 탔다”고 설명했다.

백지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백지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백지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백지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백지연은 “유독가스를 다 마셨다. 죽을 것 같아서 환기를 시키고 신선한 공기를 쐬려고 밖으로 나왔다. 가슴이 뻐근하고 기침이 나오고 아프고 두통이 심했다. 정신 차리고 앉아 있다가 의사 친구에게 전화해서 내 몸 상태를 이야기했더니 병원에 가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요일이라 응급실을 가야하는데, 제 상태가 안 좋긴 하지만 더 위중한 사람이 가야 하지 않나 싶었다. 상태가 안 좋지만 민폐인 것 같아 안 가려고 했더니, 친구가 ‘증세가 심해질 수 있고 유독 가스가 치명타를 입혔는지 병원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무거운 마음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백지연은 “몸은 괴로운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검사를 기다리는데 마음이 안 좋았다. 후회 자책 자괴감에 힘들었다. 내가 바보 같아 속상하더라. 그랬는데 의사 선생님이 와 진찰하면서 어떤 일인지 묻더라. 제 일을 이야기하며 창피하고 속상하다고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 이런 일로 오시는 분이 많다’고 다독여주더라. ‘괜찮다’는 그 한마디에 너무 위로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응급실 사건 이후 집에 들어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괜찮아’라는 말이 큰 힘이 있구나 싶더라. 나에게도 그런 말을 가끔 해주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다 그래, 나도 실수하고 너도 실수하고 우리 모두 실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위로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백지연은 1987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3월 MBC를 퇴사하고 프리 선언을 했으며, 자기계발서와 소설을 출간하는 등 작가로도 활동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