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가수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은 사진이 뒤늦게 공개됐다.
강영호 사진작가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해철과 이재명’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기며 “이 대통령이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 중이던 신해철 유품,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며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던 자들을 찾아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사진집을 만들고 있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해철의 과거 무대 의상을 입고 있는 이 대통령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 대통령은 카리스마있고 늠름한 자태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호 작가는 이 대통령의 2022년, 2025년 대선 포스터를 촬영한 인물로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강 작가는 “이 대통령이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 중이던 신해철 유품,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며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던 자들을 찾아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사진집을 만들고 있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이 대통령이 쓸데없는 부탁에도 모델 이상의 협업을 보여준다면서 “이미 있는 길뿐만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시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 “아트 정치”라고 정의하며 “신해철과 이 대통령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8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이른바 ‘신해철 거리’를 조성해 추모의 뜻을 적극 밝힌 바 있다.
한편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은 뒤, 고열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같은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신해철은 당시 대상곡인 무한궤도 ‘그대에게’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92년 록그룹 넥스트로 대한민국 록 신에서 한 획을 그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