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캄보디아 기업 프린스 그룹(프린스 홀딩스)이 캄보디아 범죄 배후로 지목돼 국제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흔적지우기’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빅뱅 출신 승리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도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에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클럽 겸 펍 ‘프린스브루잉’은 폐업했다. 현재 새 사장이 인수해 재오픈을 준비 중이다.
해당 클럽은 지난해 승리가 방문해 “내가 지인들한테 캄보디아에 간다고 했더니 위험하지 않냐고, 국가가 잘 살지도 않는데 왜 가느냐고 하더라”며 “X이나 먹어라, 그리고 닥치고 여기 와서 캄보디아가 어떤 나라인지 보라고 말할 거다.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인 캄보디아를 말이다”라고 말하는 영상이 촬영된 곳이다.
승리와 프린스 브루잉, 프린스 홀딩스 간의 연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서 프린스 브루잉은 단순한 양조장 겸 펍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계 천즈(38) 회장이 이끄는 프린스 그룹은 부동산·금융·식음료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캄보디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거대 기업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인신매매·온라인 사기·불법 감금 등 각종 강력범죄의 배후 조직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과 천 회장을 대상으로 공동 제재에 나섰다.
한편,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승리는 지난 2018년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승리는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 등 총 9개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으며 지난 2023년 2월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승리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모습이 포착돼 “해외에서 클럽 사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뜬다(떠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클럽으로 이렇게 됐는데 또 클럽 사업을 하겠냐”고 소문을 일축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