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사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주장한 그룹 씨스타 멤버 소유(34)가 일각에서 불거진 ‘탑승 전 만취 의혹’을 반박했다.
소유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뉴욕 스케줄을 마치고 경유로 애틀랜타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내 태도를 단정하며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갑자기 시큐리티(보안요원)까지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문제라면 내리겠다’는 말까지 해야 했고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다”며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라고 털어놨다.
소유의 인종차별 고백에 많은 누리꾼들이 함께 분노했지만, 이후 소유와 같은 항공편을 탔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그가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목격담을 올리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해당 누리꾼은 “소유는 만취된 상태에서 본인이 피곤하다고 (식사를) 먹지 않겠다고 했다”며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고 직원들이 하는 말도 들었다. 이런 식으로 ‘억울하다’, ‘인종차별이다’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 입으로 취했다고 했고, 메뉴 못 읽으니까 한국 승무원 요구한 거다. 시큐리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순간 한국인으로서, 팬으로서 너무 창피했다. 승무원들에게도 너무 민망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소유는 20일 자신의 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 항공기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탑승 전 만취 의혹’을 부인했다.
또 “오해에서 비롯된 일일 수 있으나 이후로도 모멸감을 느낄 만한 일들이 계속됐다”며 사무장이 고압적인 태도로 지시하거나, 한국어 메뉴판을 문의에 아무런 설명 없이 외국어 메뉴판을 가져다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소유는 “보상이나 폭로를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니다. 다시는 어느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 내어 글을 작성한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기내에서 일어난 일로 불편하셨던 승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소유와 같은 항공편을 탔다고 주장한 누리꾼의 목격담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소유는 2010년 그룹 씨스타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17년부터 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마운드미디어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