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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허남준 “김다미·신예은, 노련하고 섬세…의지했다”

김소연
입력 : 
2025-10-20 08:00:00
배우 허남준이 호흡을 맞춘 김다미와 신예은에 의지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 H.SOLID
배우 허남준이 호흡을 맞춘 김다미와 신예은에 의지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 H.SOLID

([인터뷰①]에 이어)허남준은 고영례 역의 김다미, 서종희 역의 신예은과 삼각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허남준은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서 장난을 많이 쳤다”며 두 사람과 함께 했던 촬영 현장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다미는 차분한 느낌이고 신예은도 따뜻하지만 되게 톡톡 튀는 느낌이다. 그 정도 느낌 차이만 있다”며 “제가 못보던 시선으로 섬세하게 장면을 보고, 캐치하더라.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의지할 때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확실한 건 저보다 훨씬 노련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기술과 경험도 저보다 많겠지만, 누구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더라. 태도에서도 많이 배웠다”고 두 사람을 추켜세웠다.

극 중 두 사람의 우정 서사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단다. 그는 “제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아무래도 많은 생각이 드는데, 두 사람의 우정 이야기를 보면 온전히 몰입되더라. 연기도 잘하고, 이야기도 따뜻하니까 뭉클했다. 실제 친구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이야기했다.

드라마의 배경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이다. 아예 시대가 다른 사극보다 오히려 시대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시대물 촬영의 고증이 조금 더 어렵다. 그 시대를 기억하는 시청자들도 조금 더 엄격하게 보기 때문이다.

이에 허남준은 “‘뉴트로’였다”면서 “당시 시대상과 현대를 섞는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낭만이 있던 시절이지 않나. 핸드폰도 없고,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데 그 안에서 여유를 즐길 힘과 낭만이 있는 정서를 캐치하고 싶었다”며 “작은 날씨 변화 하나까지도 평상시에 낭만 있게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교복을 입은 한재필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그건 받아들여야 한다. 불편하시다는데 어쩌겠나. 이미 다 찍은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그 당시 사진을 찾아보시면 다들 성숙하시다. 얼굴도 저보다 더 성숙한 분도 계시더라”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배우 허남준이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의견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사진| H.SOLID
배우 허남준이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의견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사진| H.SOLID

첫 주연작을 무사히 마친 허남준은 앞으로 가능한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력은 짧지만 코믹을 비롯해 여러 장르에 도전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 장르 다 건드리고 싶어요. 다 도전할 수 있다면 복이 아닌가 싶어요. 직업도 운동선수도 좋고, 소방관 같은 것도 좋고, 아예 특수부대 이야기도 해보고 싶습니다. 사명감 있는 역할을 해보고픈 바람도 있습니다.”

허남준은 연기를 하기 전 실용음악을 전공하기 위해 입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험을 연기로 살릴 생각도 있을지 묻자 손사레를 치며 “죽을 때까지 실용음악을 했던 것은 공개 안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노력해도 안 된다는 걸 맛보게 해줬다. 노래에 대한 재능은 태어날 때 (신이) 다 빼앗아 가셨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허남준은 이미 차기작을 확정한 상태다. 2026년 방송 예정인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로 임지연과 호흡을 맞춘다. ‘멋진 신세계’는 2026년 대한민국의 한 무명배우 몸에 빙의된 조선 희대의 악녀와, 악질 재벌 3세의 혐관(혐오 관계란 뜻의 인터넷 용어)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허남준은 극 중 굴지의 기업 차일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지만, 갑질 재벌로 낙인찍힌 차세계 역을 맡는다. 그는 “아직 프리 단계라 캐릭터를 잘 모르겠다”면서도 “여태까지 처럼 ‘왜 이렇게 어렵지?’ 하면서 의심하며 똑같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사이클이 돌지 않을까 한다. 일단은 ‘백번의 추억’을 잘 보내주고, 다음 스탭을 어떻게 밟을지 생각해볼 것”이라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허남준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팬분들이 조건 없이 사랑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 제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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