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방송인 이진호가 혐의를 시인한 가운데,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존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인 0.12%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양평경찰서는 조만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진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진호는 지난달 24일 새벽 술을 마신 채 인천에서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음주운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일 오전 3시께 지역 간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양평에서 그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이진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로 나타났다. 이후 경찰이 이진호의 요구에 따라 채혈 측정을 진행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지난달 26일 0.12%의 수치가 나왔다고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채혈 측정은 호흡기 측정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나온다.

이진호는 최근 경찰 1차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관련 소속사 SM C&C는 “이진호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금일 새벽 음주운전을 했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진호는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기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상습 불법 도박 혐의가 알려지며 JTBC ‘아는 형님’ 등에서 하차, 자숙 중이었다. 불법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와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빌린 돈만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