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승윤(34)의 ‘음주운전 방조’ 논란으로 대타 기회를 잡아 이름을 알린 윤지온(35)이 본인의 음주운전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17일 방송가에 따르면 윤지온은 음주운전 적발로 내년 방영 예정인 채널A 새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에서 하차한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지난 7월 촬영을 시작해 현재 6부까지 대본이 나온 상황으로, 윤지온은 지난 주까지도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온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 오연서(장희원 역)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최진혁(강두준 역)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이민욱 역을 맡았다. 윤지온의 분량이 적지 않은 만큼, ‘아기가 생겼어요’ 측은 손실을 감수하고 대체 배우를 찾아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지온은 2013년 연극 무대로 데뷔 후 ‘멜로가 체질’(2019), ‘너는 나의 봄’(2021), ‘지리산’(2021), ‘내일’(2022), ‘소용없어 거짓말’(2024), ‘엄마친구아들’(2024)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음주운전 방조 논란으로 ‘멜로가 체질’에서 하차한 오승윤의 대타로 처음 이름을 알려, 이번 음주운전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윤지온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9월 16일 기억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길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무단으로 타고 이동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이어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저를 응원해 주시던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려서 정말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 향후 이뤄질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내려질 처분을 달게 받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