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피던스맨 KR’이 방송 시간을 변경했다.
TV조선은 15일 “‘컨피던스맨 KR’이 기존 토·일 오후 9시 10분에서 오후 10시 30분으로 방송 시간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첫 방송 후 4회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편성이 바뀌는 이례적 사례라 눈길을 끌고 있다.
‘컨피던스맨 KR’은 다재다능한 사기꾼 3명이 이 시대의 악당들을 상대로 복수에 나서는 종횡무진 사기극이다.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흥미로운 서사와 기존 범죄 장르의 문법을 유쾌하게 비트는 ‘K-케이퍼물’의 등장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한국 오리지널 첫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 1.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2회 1.5%로 소폭 상승했으나, 3회 1%, 4회 0.9%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작품은 TV조선이 지난해 10월 종영한 ‘DNA 러버’ 이후 1년 만에 선보인 드라마 신작이지만, 동시간대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폭군의 셰프’는 1회 4.9%를 기록한 뒤 2회 6.6%, 3회 7.6%, 4회 11.1%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4일 방영된 8회는 15.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박민영은 전 남자친구 논란 이후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복귀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저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작품 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박민영의 연기력에는 이견이 없지만, 극의 전개나 캐릭터 설정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폭군의 셰프’가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가운데, ‘컨피던스맨 KR’은 해당 프로그램 종료 직후인 오후 10시 30분으로 편성을 옮겼다.
맞대결은 피했으나, 반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방송 초반에 시청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면 바로 채널을 돌리는 최근 시청 형태를 감안할 때, 시청률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의 중·후반부에서 신선한 전개와 캐릭터간의 탄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면 입소문을 타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과연 편성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둔 ‘컨피던스맨 KR’이 부진을 딛고 반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